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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면한 JP에 “징글징글하다”고 폄하한 황교익의 무례
  • 기사등록 2018-06-23 22:29:43
  • 기사수정 2018-06-23 23: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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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를 받던 중 피의자가 죽는 경우가 있다. 자살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더 이상 죄상을 묻지 않는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든 평범한 시민이든 똑같다. 지엄한 법도 죽은 자에겐 죄를 묻지 않는다.


▲ 황교익의 23일 페이스북 캡쳐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3일 영면한 JP를 비난했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이날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많은 언론이 3김시대의 종식을 얘기하고 그의 삶과 정치스타일을 회상하면서 크게 다뤘다.
그러나 황교익은 폄하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며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징글징글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이다. 문 대통령과 가깝다.

죽은 자에게 이념의 죗값을 묻는 것인가. 쿠데타를 했고 보수 원로이어서 미운 것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인가.
이유가 뭐든 우리의 예법에 어긋난다. 고래로 우리 민족은 죽은 자가 못마땅해도 명복을 빌어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했을 때 당시 현직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중에서 누가 공개 비난했는지 묻게 된다. 죽은 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정서인 인지상정인 것이다. 역지사지해야 한다. 모든 것은 돌고돈다.


▲ 문재인정부 들어 잘나가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JP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적은 있다. 지난해 5월 5일 대선 후보로서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을 찾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격려하면서 “문재인이가 당선되면 김정은이 만나러 간다고…”라며 “이런 X을 뭐를 보고선 지지를 하느냐 말이야. 김정은이가 제 할아버지라도 되나? 빌어먹을 XX”이라고 했다. JP는 2016년 11월 주간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 없어.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야”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보수진영 원로의 정치적 발언이다. 이를 고깝게 여기고 우리 사회의 원로의 죽음을 비난한다면 냉혈한이고 당리당략적이며 속 좁은 짓이라고 비난받을 일이다.
문재인정부의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다. 인간에 대해 존중하자는 의미다. 황교익의 JP비난은 존중은커녕 예의도 없고 악담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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