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이 350억원 가상화폐를 지난 20일 해킹으로 도난당했다. ''서비스는 최고, 거래량도 최고, 보안은 더욱 최고'' 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은 강남구 역삼동 본사 건물을 쳐다보는 시민들은 ''저래 놓고 350억을 도적 맞았느냐''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빗썸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해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후 11시 쯤 가상화폐가 보관된 서버에서 해킹 공격이 감지되자 2시간 뒤인 오전 1시 10분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리고 가상화폐 입금은 전면 중단했다. 불과 2시간 사이에 350억 원어치가 빠져나간 것이다.
빗썸은 ''고객의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의 하루 거래 규모가 4700억원 대임을 감안하면 보상이 가능한 규모다.
지금까지 국내 거래소들이 도난당한 가상화폐만 해도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아마존이 50억원, 9월 코인비즈 21억원, 12월 유빗 170억원, 올해 6월 코인레일 400억원에 이어 이번에 빗썸 350억원이 털렸다.
고객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 왜 외부 접촉이 불가능한 골드 월렛에 가상화폐를 보관하지 않고 해킹에 취약한 핫 월렛에 보유했다가 도난을 당했나?'' ''이건 빗썸의 자작극이요 사기다.''
경찰은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하고 금융감독원은 ''거래자 보호를 위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이른 시일 내 통과되도록 국회와 협조하겠다'' 고만 말하고 있다.
4차산업 시대에 AI기술을 능가한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 화폐 금융거래 시장을 뒷받침해야 할 제도와 법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T강국이 국제사회에서 창피를 당하고 있다, 비핵화 평화회담에 취해있고 보수당 초상집 난투극이나 관람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급변하는 정보화시대는 눈뜨고 있는 사람 코를 베고 먼 산 보고 있는 사람 뺨을 치면서 지나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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