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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같은 구미시의 박정희 격하운동 - 빽기자의 세상만사 (51) 당선인의 무지와 오만을 보며
  • 기사등록 2018-06-21 16:23:18
  • 기사수정 2018-06-24 1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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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서 상징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전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다른 곳도 아닌 구미에서 박정희 격하운동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박정희 격하운동은 민주당 출신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취임하기도 전에 ▶새마을과 폐지 ▶박정희 역사자료관 공사 취소 ▶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운영 중단조치를 언급하고 있다. 이쯤 되면 격하운동을 넘어 역사파괴 수준이다.

장세용 당선인은 "박정희의 가장 큰 한계는 친일인데 언제까지 박정희만 가지고 갈 수 있겠느냐"고 했다.

▲ 구미시 장세용 당선인


장 당선인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새마을지원과 폐지에 대해 "지방자치가 잘 되려면 민주적인 의식 향상이 필요한데 이 조직처럼 동원체제가 있는 곳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를 두고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좌파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해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착공한 박정희 역사자료관도 없앤다고 한다. 장 당선인은 "유물전시관은 생각하기도 싫다"며 "취소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있다. 구미시가 907억 원을 들여 지난해 준공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문을 닫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친일경력이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문을 닫고 대신 칠곡과 성주 등 지역을 포괄하는 경북민족독립운동관으로 바꾼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심지어 시민들이 반대한다면 “직접 돈을 모아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투의 무책임한 언급도 했다. "새마을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이제까지 새마을을 내걸고 돈을 벌었으면 그들이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시에서 예산지원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장세용 후보는 선거서 보수진영 분열 속에 2.1%포인트 차로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따돌렸다.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8개 선거구 중 후보를 낸 7개 선거구에서 전원 당선했다. 평균나이 37세로 젊은 근로자가 많이 사는 구미시의 특성이 민주당 우세를 보인 이유다.


▲ 마오쩌둥의 고향 창사에 세워진 거대한 석상 마오쩌둥. 한국인 관광객이 마오쩌둥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거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 그렇다고 시장 당선증이 무슨 로마시대의 독재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 것은 어리석다. 도도한 역사의 물결 속에 시민단체나 시민 일부 의견만 듣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깡그리 뒤집을 수는 없다. 그런 무지와 오만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다.

중국만 해도 중국공산당을 세운 마오쩌뚱이 독재를 해 ‘공7 과3’이지만 중국 전역에서 역사적 위인으로 존경받는다. 베이징의 중심지 텐안먼 성루엔 그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고 마오쩌둥의 고향 창사는 성지로 꾸며 놓았다. 대규모 석상과 대형 동상을 보러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장 당선인은 편향된 시민단체 노선에서 벗어나 열린 자세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부디 중국이라도 방문하든지 해서 우물 안 개구리의 좁은 눈을 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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