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대선주자급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면서 빅매치가 이뤄질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밝히기 위해 국회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한 '거물급' 정치인으로 경제 및 안보 전문가에 '개혁 보수' 이미지가 강하다.

고졸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동연 대표는 20대 대선에 출마, 막판에 이재명 후보와 연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하고 추진 중이다. 


두 예비후보자의 출마선언으로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전은  유승민의 '경기도 개혁"이냐, 김동연의 '지역 및 이재명 연고권'이냐를 두고 일대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Δ 유승민 당내 교통정리 이뤄질까 



 3월9일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50.94%를 득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45.62%)을 5%포인트 이상 앞섰다. 표차로는 46만표가 났다. 


그만큼 국민의힘으로선 경기도지사 선거가 험지이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겐 결코 놓칠 수 없는  '홈그라운드' 승부다. 


이 점에서 국민의힘 안팎에선 과열경쟁을 경계하고 있다.

내부에서 총질을 벌여 자해극을 벌여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이기는 공천”을 예고한 터여서 사전에 적절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를 견제하며 경지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환 전 의원이 이날 충북지사 선거로 선회했다는 점도 내부의 교통정리 흐름과 무관치 않다.

특히 김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시각이 많다.


당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은 유 전 의원과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 세 사람이다.



 

Δ 유승민 “개혁보수의 정치 경기도에서 꽃 피우겠다”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펼치겠다"며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기도는 인구 1천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 왔다"며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잘되면 대한민국이 잘된다.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최고의 경기도로 만들겠다"며 "경기도민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도지사가 꼭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 다섯 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하겠다"며 "좋은 일자리와 튼튼한 복지가 있는 경기도,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루어지는 경기도, 출퇴근 교통 걱정 없는 경기도, 생명과 안전과 환경을 소중히 지키는 경기도, 그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Δ 유승민 " 경기도 연고 없다는 것이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 



그는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기자들 지적에 대해 "연고가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경기에는 연고가 없는 수많은 분이 살고 계신다. 제가 연고가 없다는 게 결격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무엇보다 인물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며 "어떤 후보보다 경기도정 4년을 잘 책임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늘 대선 때도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영남에 고립되고 매몰된 정당이 아니라 중도층·수도권·청년층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그 말을 경기도에서 한번 실천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에 대해 제가 드릴 말씀이 하나도 없다"며 "제가 경기지사도 훌륭하게 수행 못 해내면 경기도민이나 국민들께서 평가가 뻔하지 않겠느냐. 4년 동안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진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에 대한 견제성 발언도 나왔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자신에 대해 '비판만 해왔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그분은 그런 말할 자격 없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인데 거기에 대해 아무런 반성 없이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는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그런 선거가 아니"라며 "경제와 안보의 중심지인 경기도를 책임져야 하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Δ김동연, 안민석 반대에도 당내 경선룰 개정 촉구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당내 경선룰의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권리당원 50%, 일반여론 50%를 반영한다.


김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후 기자들을 만나 "권리당원 50% 의사를 반영하는 것은 저처럼 바깥에서 온 후보에게는 불공정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당원 비율 축소를 희망했다.


이재명 상임고문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도 김 대표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 김 대표와 이 전 지사의 정치개혁 공동선언이 도움이 되지 않았냐"며 김 대표의 공헌도를 강조한 뒤, "우리 당의 외연 확장에 도움을 준 분인데 기존의 규칙대로 경선을 치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김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김동연 대표가 유년시절을 보낸 성남시 단대동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안민석 의원은 "경기 전에 룰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제동을 걸어 진통이 예상된다.





Δ 김동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새 중심으로 만들 것”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하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며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정치교체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된다"며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연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며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의 5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김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내 경기지사 경선은 조정식,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16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