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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3등을 했다. 지난해 5월9일 대선에서 3등으로 낙선한 뒤 체급을 낮춰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이번에도 박원순-김문수 후보에 이어 3등에 그쳤다. 이에 안철수의 새정치와 바른미래당의 중도개혁 정치가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철수는 미국에 머물며 향후 정치행보를 구상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15일 딸 설희 씨의 대학원 졸업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안철수의 부실한 정치력은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상대를 잘 설득하는 게 정치력이지만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김문수 후보에게 '당 대 당' 통합쪽으로 휘둘려 당내비판을 당하는 구설수를 겪었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논의를 거부한 것도 실착이다. 당시 지지율이 근접했지만 통 크게 받아들이면 야권 지지자들이 동정표를 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안철수는 유권자의 마음을 읽고 얻는데 실패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정 반대의 이유로 자신이 당선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뚜껑을 연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개표에서 안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밀려 시종 3위였다. 안 후보는 20%의 득표도 못하고 김문수 후보에게 4%포인트나 뒤졌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후보가 13일 성적이 3위로 밀리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서울노원병, 송파을 공천을 두고 자중지란을 자초했다.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송파을에 나가면 선거전은 해볼 만했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를 설득하는 노력도 없이 밀어붙이다 당 분열만 불렀다. 노원병에 측근 김근식 교수를 공천하려 한 것도 실책이었다. 결국 안철수의 정치력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것만 보여준 꼴이다.

선거에서 3위로 밀리면서 국민지지와 득표력에서도 의문을 낳고 있다. 정치가 적성이 맞는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 후보는 선거결과에 대해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3일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방문해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성원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며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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