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선후보 토론회. 

차기 정권의 방향타를 누가 잡느냐를 결정하는 3·9 대선이 27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안,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서 드러난 신(新)냉전구도의 현실화 등 대내외적 위기를 헤쳐 나갈 리더십을 결정할 중요한 무대다.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2강 후보의 지지율 경쟁은 초박빙 상태다. 

심각한 네거티브 비방전 속에 부동표가 마지막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선거 기간에 비방전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중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40% 안팎에서 오차 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고, 대체로 윤 후보가 2% 안팎의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양상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로 이 후보에 유보적이던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결집하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다. 

야권이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55%를 넘나드는 정권교체 지지율을 거의 확보할 수 있다. 

윤석열 후보가 27일 지방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극적인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 후보는 경선 방식의 단일화 불씨는 여전히 살려두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젠더와 노동 등 차별화된 이슈로 선명성을 드러냄으로써 흐려진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3월2일 3차 토론회,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공표 금지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작된 대선 재외투표는 28일 마감된다. 

선관위가 집계한 해외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 수는 약 22만명이다. 

선상투표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실시된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3월 2일에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열린다.  

 3월 3일부터 투표 마감 시점인 9일 오후 6시까지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일절 금지된다. 

막바지 표심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이다. 

투표일 6일 이내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외부에 발표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조항 때문이다.

사전투표는 3월 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시간은 본 투표와 마찬가지로 오전 6시∼오후 6시다.  

 방역당국의 격리조치 대상인 코로나19 확진자나 감염자는 사전투표는 물론 본 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격리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5일에 한해 투표가 가능하다. 

방역 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된다.  

  다수의 확진자와 의료·지원인력이 있는 생활치료센터 10곳은 사전투표 2일차에 한해 특별사전투표소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거 당일에 투표하려는 확진자·격리자는 그날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본인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개표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어 보인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시간은 종전처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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