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10일 스스로 탈당 했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이 일파만파로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치자 책임을 진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기 전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은 즉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옥 의원

정 의원은 통화에서 스스로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인천, 부천시민들에게 속죄하고픈 심정"이라며 "당에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했다.
정 의원 발언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제명을 요구하면서 더욱 파장이 커졌다. 한국당은 당초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윤리위를 하루 앞당길 정도로 해당 발언의 역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 의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림에 따라 윤리위는 열리지 않았다.
앞서 정 의원은 7일 YTN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정 의원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인천시에서도 고위 관료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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