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11명의 후보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 정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대선후보 재산신고 순위. 단위 억원. 

원내 주요 정당 후보자 4명의 재산 내역을 보면 안철수(60) 후보가 1천979억8천554만2천원으로 가장 많다. 

안 후보의 재산 대부분은 안랩 상장주식으로 186만 주, 1천839억 5천여만 원이다.

이어 윤석열(61) 후보가 77억4천534만3천원이다.

 윤 후보 재산은 본인 예금 2억여원 등 모두 8억 4천만 원을 신고한 반면 부인 김건희 씨 재산이 69억 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재명(57) 후보는 32억1천716만1천원이다. 

13억 원이 넘는 경기도 분당구 아파트와 저축 예금 등이 포함된 액수다.

본인 명의의 저축예금 3억383만5000원을 비롯해 보험·예탁금 등을 갖고 있다. 

장남과 차남 명의의 예금이 각각 5176만원과 6705만원이었다.

심상정(63) 후보는 14억629만7천원으로 주요 정당 후보자 중 가장 적은 액수를 신고했다.

Δ허경영 1년만에 190억원 늘어...강연과 축복행사로 벌어 

허경영(74) 국가혁명당 후보는 264억원을 신고했다.

자신의 직업은 강연업이라고 신고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72억원을 신고했는데 1년도 채 안 돼 재산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공개 내역을 보면 토지가 경기도 본인 소유의 전·임야·도로 등 182억 5098만1000원이다.

건물은 본인 소유의 경기도 양주 단독주택 2억6000만원과 숙박시설 등 125억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은 25억 5040만원이다.

또 증권(주식회사 하늘궁) 230억, 사인과의 채무 269억원, 금융권 채무 51억원을 신고했다.

자녀는 3남1녀로 이들은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고지거부했다.

허 후보 측은 재산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강연과 이른바 “지지자에게 축복을 해주고 100만원 이상을 받는” ‘축복 행사’를 통해 늘렸다고 전했다. 

Δ이재명 전과 세건 신고...심상정 두 건 

4명의 주요 대선 후보 중 지난 5년간 체납액은 없다.

 병역과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만 지난 1991년 해군 군의관으로 군 복무를 지냈다고 신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팔 장애로, 윤석열 후보는 병역검사에서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전과기록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검사 사칭과 음주운전 등으로 세 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이 후보는 무고 공무원 자격 사칭(2003년7월, 벌금 150만 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2004년7월, 벌금 150만 원), 공용물건손상 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 8월, 벌금 500만 원)의 전과를 갖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2010년, 벌금 50만 원)도 있지만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의 범죄경력만 신고하면 된다.

심상정 후보는 1993년 서울 구로지역 노조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는 등 두 건의 전과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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