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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야권 대표선수'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지방선거 투표일까지 각개전투에 돌입하게 됐다.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야권의 대표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도토리 키 재기나 하는 것을 보면 두 후보의 정치력은 빵점이다. 두 사람은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원순이 서울시장 된다), '김찍박'(김문수 찍으면 박원순이 서울시장 된다) 같은 케케묵은 소리나 하고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 무산으로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단일화 무산의 책임은 결국 투개표서 3등하는 후보가 지게 됐다. 누가 3등을 할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2등으로 나서지 못했다. 조사 기관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김 후보가 안 후보를 근소한 차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후보는 태극기 부대와 한국당의 대규모 조직이 있는데도 득표와 연결하는 데 애를 먹었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여론조사가 많았던 쪽은 안 후보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20%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김 후보가 3등을 해도 충격이 클 텐데 안 후보가 3등을 하면 정치생명에 치명적이다. "대통령선거에 이어 또 3등이야?" " 지방선거에서 근소한 2등도 아니고 3등이라니! " 바른미래당원들이 당의 지도자로 인정하기를 주저하게 만들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보수재편 과정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 안 후보의 저조한 성적으로 당이 보수재편 과정에서 입지가 축소되는 후유증을 겪게 될 수 있다. 결국 3등 후보는 정치적 은퇴 수순을 밟는다고 봐야 한다.


▲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토론회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곧 분열하고 소멸할 정당과 후보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안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마주쳐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제가 한국당의 후보로서, 야당의 대표주자로서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진행한 당 지도부와의 집중유세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시장 7년을 심판하려는 서울시민을 위해서 김 후보는 사퇴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실상 단일화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로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표를 분산시켜 박 후보의 당선을 돕기 때문△선거 후 정계개편에만 관심 있는 인물을 뽑아서는 안 되기 때문 △보수의 폭망을 자초한 세력에게 서울시정을 맡길 수 없기 때문 등 5가지를 들었다.
김·안 후보는 13일 선거일까지 남은 3일 유세 기간 동안 각각 전략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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