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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내달 9일에 있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워싱턴포스트는 8일 한국 대선을 보도하면서 왼쪽에 윤 후보 사진을, 오른쪽에 이재명 후보 사진을 배치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인터넷판 캡처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신문은 도쿄발로 한국 대선을 보도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이번 대선은 '비호감들의 선거'라고 불릴 만큼 새로운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국 대선을 "성장하는 한국의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과 함께 커지는 소득불평등, 젠더문제를 직면한 가운데 평양과 베이징, 워싱턴과 도쿄와의 관계를 결정짓는 주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 추문·언쟁·모욕으로 얼룩져…역대 최악"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의 한국 정치 전문가인 다르시 드라우트는 이 신문에서 "이번 선거는 '둘 중 누가 덜 악한가'하는 틀에 묶여 있어( this election has been framed as ‘the lesser of two evils,’ all voters) 유권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이기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역사적으로 정당 체제가 약해 예전부터 공약보다는 후보 개인의 특징이 대선을 주도한다며 유권자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느끼는 등 이런 정치 체제의 단점이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 두 후보 실질적 정책 토론 대신 탈모 흡연자 권리 등 정치적 영합만 해“



 WP는 "이번 대선은 국내로는 소득과 성 불평등을 둘러싼 분쟁이 심화하고 국외로는 한국의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미래를 형성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WP는 "그런데도 두 후보는 실질적인 정책 토론 대신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이나 흡연자 권리의 확대와 같은 정치적 영합만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좌파 경제정책...버니 샌더스가 모델 " 



WP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 도지사 출신으로 처음으로 코로나19 현금지원을 제공하는 등 '해결사'의 면모를 구축했다"며 "'성공한 버니 샌더스(미국의 좌파경제 정치인)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고 기본소득을 제안했다"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재명 후보가 논란이 많은 토지개발 거래(대장동)에 휩싸였다(is linked to a controversial land development deal) 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관리 아래 있는 공적 개발 사업에서 소수의 개인 투자자가 이익을 얻어 논란"이라며 "이 스캔들과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던 2명의 관계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Two officials who were under investigation for charges related to the scandal recently died by suicide)"고 전했다.   

 


"윤석열, 대북 강경접근...정치 초보자 "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전직 검찰총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도왔고 공격적인 반부패 검사(aggressive anti-corruption prosecutor)라는 명성을 구축했다"며 "그의 공약에는 규제 완화와 북한에 더 강경한 접근법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 초보자'로 주요 정책 문제와 심지어 자신의 주요 선거 공약에 유창함을 보여주지 않는 등 선거 기간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또 윤 후보가 무속인과 침술인과의 관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Yoon has denied ties to the shaman and the acupuncturist)




"후보 드라마가 가족으로 번져"



  이어 두 후보의 '드라마'가 가족으로까지 번졌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심부름(errand) 논란과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문제를 거론했다.


윤 후보 아내 김건희 씨가 비판 언론인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장모가 통장 잔액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도 거론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젠더 논쟁이 '화약고'로 떠오른 가운데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내용에서 미투 피해자의 동기에 의문을 제기한 언급이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WP는 "국민의 힘은 현 정권이 젠더 평등을 추진한 탓에 경제적 기회를 잃었다고 믿는 젊은 남성층을 유인하고 있다"라며 "김건희 씨의 미투 언급이 논란이 된 뒤 온라인 팬클럽이 커졌고 윤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의사와 노동운동가 출신 안철수 심상정,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WP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거물이자 전직 의사"라며 "분열적인 정치로 좌절하는 유권자들에게 중도적 후보로 자신의 위상을 설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운동가로 진보 소수당의 후보"라며 "유일한 여성 후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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