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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최대 '93배' 많아...“가열방식 괜찮다” 진위 논란 - 아이코스에서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 가장 높아
  • 기사등록 2018-06-07 12:08:05
  • 기사수정 2018-06-11 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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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통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물질인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더 많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 발암물질도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가 있고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한 담배업계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유해성분 비교의 한계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일반담배의 태우는 방식(650~850도C)과 궐련형 담배의 가열 방식 (250~350도C)에서 생성되는 타르의 구성성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 조사결과가 유해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일반담배 수준 만큼 세금증액은 불가피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니코틴 평균 함유랑은 글로 0.1mg, 릴 0.3mg, 아이코스 0.5mg(ISO법)이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경우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인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니코틴 함유량이 더 많다.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각각 글로 4.8mg, 릴 9.1mg, 아이코스 9.3mg이 검출돼 두 제품이 일반담배(0.1~8.0mg)보다 타르 함유량이 높았다. 아이코스에서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이 가장 많게 나왔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를 말한다.
또 WHO(세계보건기구) 저감화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실제 흡연자의 흡연습관을 고려해 흡입량과 흡입빈도 등을 강화한 HC(캐나다 보건부)법을 적용하면 유해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방식보다 1.4~6.2배 높게 나타났다.
평가방법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담배 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ISO(국제표준화기구) 방식과 헬스 캐나다(캐나다 보건부) 방식이 적용됐다.
담배업계는 찌는 방식이라 일반담배와 비교에 건강에 덜 해롭다거나 질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해 왔다. 필립모리스가 지난해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올 4월 현재까지 1 년 동안 1억7570만갑이 판매되는 등 흡연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궐련형 전자담배는 냄새가 나지 않는 등 이유로 국내서 급성장하고 있다. P사 제품은 지난해 4분기 국내시장 점유율이 5.5%에서 올 1월 7.6%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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