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SBS TV와 인터뷰에서 전날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시 알았느냐는 질문에 “시장 재직 시절에는 몰랐다”고 부인했다.
그는 “당시 (김 처장은) 하위 직원, 아마 팀장이었을 것”이라며 “(김 처장을) 알게 된 것은 경기도지사가 된 후 개발이익 5,500억원을 확보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기소돼 재판과정에서 저는 지침만 줘 세부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이를 파악할 때 주로 알려줬던 사람이 이 분”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때 몰랐다”고 주장 ... 김은혜 사진 두 장 공개 "거짓말하는 자가 범인, 해명해야"
이 후보의 이같은 언급이 나오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즉각 두 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보님.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이 후보가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를 지냈던 시절인 2009년 8월 경기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참석한 성남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 사진을 제시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공기획본부장(이 후보 왼쪽), 김용 전 경기도대변인(이 후보 오른쪽),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맨 오른쪽) 등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승승장구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 사진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도 전인 2009년부터 김문기씨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김 의원은 또 2015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시절,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팀장으로서 김 처장이 이 후보를 수행했던 사진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대장동 화천대유 선정을 직접 도맡은, 시장님 명에 충실했던 평범한 가장이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며 "고인에 대한 발언에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고 김문기씨는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아 검찰과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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