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중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을 비롯한 14곳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대구·경북에서 2곳, 무소속이 제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경우 한국당은 TK당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12곳에서 압승을 거둔 결과와 천양지차다.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 관심사는 ►한국당이 TK를 사수하느냐 ► 추격중인 경기와 경남에서 선전하느냐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 정도다.

▲ 13일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사상 최악의 참패가 예상되고 있다.

TK지역에서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민주당 추격이 거세 한국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 혹은 한자리수 차이로 따라붙었다. 경기와 경남에서는 미세한 표심변화가 감지되나 초중반의 현격한 격차를 좁히는 데 힘이 부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안철수 후보 간 2위 싸움은 도토리 키 재기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박원순 후보가 큰표차로 3선을 하면 두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암담해질 공산이 크다.

6일 KBSㆍMBCㆍSBS가 여론조사기관인 칸타퍼블릭ㆍ코리아리서치센터ㆍ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 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5%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해 PK와 호남, 충청, 강원 등 1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맹렬한 추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49.3%로 김문수 한국당 후보(13.6%)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0.7%)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48.6%)가 남경필 한국당 후보(19.4%)를 29.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은 박남춘 민주당 후보(40.6%)가 유정복 한국당 후보(19.2%)를 21.4%포인트 앞서고 있다.

한국당의 자존심이 걸린 PK 지역도 한국당의 패색이 역력하다. 부산시장은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0.5%로 20.4%에 그친 서병수 한국당 후보를 30.1%포인트 차로, 울산시장은 송철호 민주당 후보(44.4%)가 김기현 한국당 후보(24.9%)를 19.5%포인트 차로 제쳤다. 경남지사의 경우 김경수 민주당 후보(43.3%)가 27.2%에 그친 김태호 한국당 후보를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16.1%)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마저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대구시장은 권영진 한국당 후보(28.3%)와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간 격차가 불과 1.9%포인트에 불과했다. 경북지사 역시 이철우 한국당 후보(29.4%)와 오중기 민주당 후보(21.8%)간 격차가 한 자릿수였다.

제주지사 경쟁에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39.3%로 문대림 민주당 후보(28.8%)를 10.5%포인트 앞섰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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