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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 단일화 가물가물 “통합하자” vs “선거 후 홍 제치자” - 김근식과 차명진 문자메시지 공개돼 단일화 물 건너 간 듯
  • 기사등록 2018-06-05 18: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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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양측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5일 공개됐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문수 한국당 후보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에게 보내고 차 의원이 답장을 한 게 유출이 됐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김 교수는 "야권이 재편돼야 2년 뒤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수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홍 대표와 공존을 도모해서 당권을 염두에 두는 것보다 찰스(안철수 후보)와 함께 중도보수 혁신의 야권개편의 주역이 되는 것이 정치적으로 낫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찰스 밀어주고 이후 한국당에서 홍(준표) 제끼고(제치고) 찰스와 함께 야권재편 주도하는 게? 답답해서 적어보았네요"라고 했다. 김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방식으로 안 후보를 도운 뒤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홍 대표를 배제시키는 일에 동참하자는 제안이다.
차 전 의원은 '안철수 측의 단일화 논의가 틀린 점'이라며 1항에선 "일방적으로 김문수한테 양보하란다. 안철수가 김문수보다 앞서고 있다는 전제인데 근거도 없고 정치원칙을 벗어났다"며 "최근 공개된 KBS 여론조사에서 김문수가 안철수보다 앞섰음"이라고 지적됐다.
이어 차 전 의원은 "김문수는 국민들이 단일화 대의를 납득하기 위해선 당 통합을 전제해야 한다"고 했다. 2항에서 "진짜 단일화 하려면 합당이라도 해야 후유증이 최소화됨"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밑에 100명의 식구가 딸려 있다"고도 했다.


▲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이 같은 공방은 지난 3일 김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 자리에서도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이 김 후보의 사퇴를 종용한 반면, 김 후보는 안 후보의 한국당 입당을 전제로 한 단일화 논의 진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부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있어 경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6일이 현실적인 단일화 협상 시한이다. 양측의 인식차가 큰 데다 민감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단일화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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