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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만 81세의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대선후보가 15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공개러브콜을 보낸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시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러브콜을 보내는 등 최고의 예우를 하고 나섰다.

   선대위는 이르면 이번주 중 주요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후보와 선대위 조직 구성과 인선에 대한 물밑 논의 상황에 따라 선대위 합류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선대위 합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몇몇 중진 의원의 배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김종인 박사는 국민위해 나라 잘되는 문제에 대해 실사구시 실용철학으로 무장한 분”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정치개혁뿐 아니라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또다시 김박사님께서 역할을 하셔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진영에 관계없이 어느 정당이나 자기들이 일탈을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할 때 늘 김 박사님을 소방수로 모셔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김 박사님은 특정 이념이나 진영 정파에 갇혀 있는 분이 아니라 늘 국민을 생각하는 실사구시의 철학으로 무장된 분"이라며 "지금까지 살아오신 궤적을 보면 이쪽저쪽 어느 쪽도 아니고 늘 국민 하나만 생각하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나라가 잘되는 문제에 대해 실용주의 철학으로 가득 찬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어려운 정권 교체와 국가 개혁의 대장정을 벌여나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쌓아 오셨던 경륜으로 저희를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리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선대위 합류를 사실상 공개 요청했다.


 발언에 앞서 윤 후보는 품에서 종이를 꺼내 흔들며 "제가 자꾸 실언한다고 해서 제가 말씀드릴 자료를 써 왔다"고 언급한 뒤 "그래도 우리 김 박사님에 관한 이야기니까 제가 실언을 좀 해도 상관없겠다 싶어서 그냥 말씀을 드리겠다"며 즉석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 법조계뿐 아니라 정계나 경제계에도 많은 법조인이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근대 사법제도가 들어온 이래 가장 훌륭하고 존경받는 법조인을 고르라 한다면 아마 열이면 열 명 다 '가인 선생'을 뽑을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의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의료보험, 부가가치세 재조정,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 등 김 전 위원장의 업적을 꼽으며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현실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이준석 “10년 전 박근혜 비대위서 27세때 72세의 김 위원장 만나...하신 말씀 도움 안 된게 없어”




이준석 대표도 축사에서 2011년 박근혜 대선후보 비대위 시절 72세의 김 전 위원장과 27세일 때 처음 만난 인연을 언급하며 "비대위를 승리로 이끌면서 총선 승리를 할 때 즈음 이분에게 참 배울게 많다는 걸 저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이분이 하신 말씀 중 저에게 도움되지 않는 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에게 정치의 방법론이나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은 김종인 위원장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이번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많은 역할을 해주실거라 확신하고 제가 최선을 다해 보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구·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와 정치 원로 등 3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당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대선 경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경선 당시 윤 후보를 도운 정진석·주호영 등 '친윤계' 중진 의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깝고 윤석열 선대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태섭 전 의원은 발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또, 제3지대 대선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김 박사님이 정치판에서 세 번째 역할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축사를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에게 "정파와 당파가 아니고 단순한 정권교체와 정권연장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와 경제와 모든 틀을 바꿀 수 있는 정치판 교체, 정치 세력의 교체,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피날레를 장식하는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15일 윤석열, 김동연 대선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권력은 잠시 위임…허세 부리다 국민심판, 대한민국 역사"



김 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나라의 방향타를 이끄는 정치적 리더십의 문제"를 거론하며 "해방 이후 지금껏 온전한 대통령이 하나도 없다.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청년들의 현실을 보고서 우리가 선진국이니 만족하고 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나.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민주주의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온전히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7년 헌법 이후 지금껏 6공화국 정부들을 보면 1990년대까지 만들어 놓은 경제 성장의 토대와 과실을 갖고 현상을 유지하며 약간씩 변형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무엇을 준비하고 경제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지도자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역시 핵심적 문제는 나라의 방향타를 이끄는 정치적 리더십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해방 이후 모든 대통령이 본인과 가족, 친인척 문제로 수모를 겪었고 지금도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동시에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사회의 역동성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권력은 잠시 위임되는 것이지 영원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만고불변의 권력일 것처럼 허세를 부리다 국민의 심판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 70년간 반복된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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