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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언행이 신중해졌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리낌 없는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모았는데 최근 입이 무거워졌다. 

캠프 내부에서 사이다발언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웹툰제작업체를 방문.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끌리네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향추세를 보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지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전략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백브리핑 없다"... 기자들 질문 안 받아 



이재명 후보는 최근 '오피스 누나' 발언 파장 등으로 기존의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두자릿수로 밀리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캠프 내부에서는 이 후보 백브리핑 금지령이 떨어졌다. 

이 후보는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을 이른바 '백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는 '백브리핑 생략'이 일상화되고 있다.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제 후보가 걸어가면서 백브리핑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 리스크가 크고 후유증이 이어진다는 내부 논의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8일 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일체 받지 않고 서둘러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기자들이 이 후보에게 "기자들의 질문권을 봉쇄하는 겁니까"라고 항의해도 그는 평소와 다르게 입을 다문채 측근들의 도움을 받아 길을 헤치며 이동했다. 


대선후보로서 메시지 관리 차원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부에서도 '고구마 전략'이 대국민 소통 차원에서 '불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9일 부인이 낙상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자 아예 하루 일정 전체를 취소해버렸다. 

이날 예정됐던 일정은 가상자산 관련 청년 간담회, 청년 소방관 간담회, 전국여성대회 등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여성대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이날 조우할 예정이었는데 이 후보의 일정전면 취소로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낙상사고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있거나 심하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평소 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참모진에 "대선후보로서 일정도 중요하지만, 아내를 오늘 하루라도 간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고 캠프 인사들이 전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부터는 다시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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