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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대선출마로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내년 3·9 대선은 다자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대표가 1일 국회에서 대선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공동사진취재단제공 


일단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단일화 압박에 대해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며 거부하고 있다. 심상정은 “양자 대결 구도는 양당 독재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일축하며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정의당의 각자도생이 예고된 국면에서 안철수가 보수의 날개를 찢고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 때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대선불출마 선언, 후보단일화, 국민의힘 입당 추진 등으로 보수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랬던 그가 말을 바꿔가며 독자출마해 보수진영도 분열하게 됐다.


정의당 심상정은 대선 상수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는 자신의 입지 확보를 위한 후보단일화 노림수가 있을 수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심상정이 정의당의 미래의 입지구축을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출마한 것이라면 안철수는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또 다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보면 안철수 심상정의 지지율은 3~5% 정도다. 두 후보 지지율이 고정적이라는 점에서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 점에서 여야 후보가 타격을 입을 여지는 높지 않다. 

다만 막판으로 갈수록 한표가 급한 후보와 진영에서는 이들의 표가 아쉬울 수는 있는 것이다.

 

야권은 후보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패할 경우 여야 간 51대 49의 박빙의 대결판에서 안철수의 표가 야당에겐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철수 독자출마에 대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 비난이 쏠릴 수 있어 안철수의 행보가 위축될 여지가 크다. 


그래서 지지율이 3% 안팎의 낮은 한자리 수에 그치면 안철수가 완주 의지를 접고 다시 철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당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신당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부총리의 행보도 변수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1~2% 정도 나오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러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되면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하거나, 설령 완주하더라도 대선의 흐름을 바꿀 움직임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제3지대 결속 가능성은 낮다. 

심상정은 왼쪽 진영의 표를 확보해야하는 당차원의 의지가 확고하지만 안철수의 경우 목표의식이 애매하다는 점에서 3지대가 손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에 세번째 대권 도전이다.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통해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르는 정치와 결별하고, 대전환·대혁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12년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10년의 정치 경험에 대해 "국민들이 제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제 새로운 각오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안철수와 단일화는 선결내지 필부불가결 조건 아니다" 선 그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대선 때 부화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대급 해당(害黨) 행위를 하는 것으로,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텐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선 뒤 당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이 굉장히 섭섭해했다"며 "당 후보로 결정이 됐는데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던 분 중 상당수가 당시 (국민의당 후보인) 안 대표에게 갔던 것인데, 그것은 사실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 모르지만, 결정되는 순간 다음 날부터 후보와 합의해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 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윤리위에 별도 지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개혁 노선을 걸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이면 실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야권 표 분산' 우려에 대해선 "안 대표는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따로 새로운 제안을 할 생각은 없다"며 "단일화가 전략 중 하나이지, 선결 또는 필수불가결 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 의중이 바뀌거나 (국민의힘) 후보와 상의 끝에 결론을 도출하면 다를 순 있지만 지금 당 대표로서 제시할 협의나 협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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