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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긴급 회동한데 이어 2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회동한다. 

 이 같은 연이은 만남을 놓고 김 전 위원장의 선거판 등판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시 한 번 야권의 '킹메이커'로 나선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의 등판은 시점 상 예고된 측면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데 이어 마지막 접전을 벌이다 뒤늦게 승복한 이낙연 전 총리와 24일 회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회동을 거쳐 이재명 대선캠프가 꾸려지면 김종인 전위원장의 필생의 라이벌인 이해찬 전 총리가 이재명캠프 선대위원장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그에 맞춰 김 전 위원장이 등판하는 것이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22일 밤 '전두환 정치 옹호' 발언과 '반려견 사과 사진 SNS'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배석자 없이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캠프의 난맥상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윤석열 캠프는 외형만 거대할 뿐 과거 MB사단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폐쇄성'과 '수구성' 등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김 전 위원장은 대규모 캠프를 재정비하고 홍보라인의 쇄신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조기입당 반대를 뿌리치는 등 자신만만하던 윤석열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에게 머리를 숙이고 한 수 가르침을 청한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는 반증이다. 


잇단 실수와 실언으로 당내 경선도 낙관할 수 없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국민 및 당원 지지율이 윤 전 총장과 대등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6월29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저녁을 함께 한 뒤 웃으며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은 본인과 캠프의 두 개 모두다.

그는 정치신인으로 낡은 정치세력에 물들지 않는 참신성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도 조기 입당해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그가 현재 가진 무기는 거품에 불과한 지지율밖에 없다.

후보 경선과정에서 실언과 실수를 되풀이 한 것은 지지자들의 열광과 이에 따른 자만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적지 않다. 


캠프는 더 문제다. 

캠프에는 변화의 물결과는 거리가 먼, 한 자리를 노리는 정치권 안팎의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있다. 

낡은 푸대에서 정치개혁이나 새정치의 비전이 나올 수가 없다. 

참신한 후보로서 빛이 나려면 캠프사람들도 새정치나 새변화의 물결을 이끌 사람들 중심으로 모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의 이미지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다른 경쟁자의 그것보다 더 낡아보이고 더 기득권세력으로 비친다. 


정치신인 윤석열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높은 지지율은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이겨낸 결과였지만 야권의 후보가 되고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스스로 정치신인이라는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정치와 민생문제에 개혁적 자세를 취하고 캠프는 변화에 총력매진할 세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사즉생’의 자세와 캠프 물갈이 없이는 윤석열의 기사회생은 어려운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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