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거장의 민낯' 김기덕의 반격...MBC PD수첩 무고죄 고소 - MBC 한학수 PD "유감...제보한 여배우에게 힘을"
  • 기사등록 2018-06-03 17:45:33
  • 기사수정 2018-06-03 17:46:45
기사수정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영화감독 김기덕이 MBC PD수첩 제작진과 해당 방송에서 증언했던 여배우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MBC PD수첩은 미투 운동이 활발하던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 감독의 성폭력 사건을 조명했다.


▲ 영화감독 김기덕


김기덕은 PD수첩에서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 어쩔 수 없이 들어갔는데 ‘자고 가라’, ‘배우 조재현과 셋이서 자자’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인터뷰를 한 여배우, 김기덕 감독과 미팅에서 성추행성 발언이 2시간 동안 이어져 출연을 포기했다고 밝힌 다른 여배우를 고소했다. 김기덕은 또다른 여배우 A씨가 자신의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다가 ‘혐의없음’ 처분이 난 것과 관련해 최근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기덕 측은 고소장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3년 개봉작 ‘뫼비우스’ 촬영 중 김 감독이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남성 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했다며 작년 여름 김 감독을 고소했다.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MBC ‘PD수첩’ 한학수 PD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지만 용기를 내 제보를 한 여배우 두 명이 곤경에 처한데 대해 MBC 차원에서 법률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등 구체적 보호 조치를 밝히지 않고 개인적 소회만을 밝혔다.

▲ PD수첩 한학수의 페이스북 글 내용. 제보한 영화배우가 곤경에 처했는데도 MBC차원에서 도와주겠다는 내용이 없다.


한학수는 글에서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라고 적었다. 이어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학수 PD는 또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고소한데 대해, 제작진은 유감을 밝힙니다.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06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