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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언론용 '쇼'라는 논란이 미국에서 일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현재 북한의 협상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북한은 미국과 협상에서 미사일 포기는 수용하면서 임의적 핵사찰 허용과 핵프로그램 재생능력 포기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북한은 지난달 24일 전문가 초청 없이 언론인들만 불러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행사를 공개했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이 실제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는지 증명하기 어렵다고 밝힌 데 이어 CNN도 “구경거리 쇼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북한 의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 이라크 무기 사찰에 참가했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갱도 입구와 안쪽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들이 공개됐지만 북한 주장처럼 완전히 폐기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 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된 게 아니라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갱도는 수 주 안에 다시 가동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핵 폐기 전문가인 셰릴 로퍼 전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도 폭발 장면을 담은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용된 폭파 장치가 매우 조악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실험장의 갱도가 수십 미터 정도 무너져 내린 데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 폭파를 보여줬지만 이 구경거리는 단지 '쇼'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군비 통제 기관 관계자는 CNN에 "폭발은 너무 작아서 과학자들이 터널 붕괴와 같은 중요한 지질학적 활동을 식별하기 어려웠다"며 "언론인들이 폭파 지점에서 불과 500m 떨어졌다는 사실은 폭발이 매우 작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 미국 관리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전 일부 장비들을 지하 터널에서 철수하는 이미지 정보가 확인됐다고 말했는데 이는 북한이 잠재적 재사용을 위해 장비들을 보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달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는 24명의 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가진 국제 사찰단이나 비확산 전문가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비전문가인 기자들이 핵실험장 폐기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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