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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보존’ 대 ‘ 공공주택 건설’...안양관양지구 개발 기로
  • 기사등록 2021-09-23 14:54:49
  • 기사수정 2021-09-23 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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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안양관양동 일원에 내걸린 관양지구 개발 반대 현수막. 사진=이슈게이트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안양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안양시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 사업이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개발지 내 보호종이 맹꽁이가 서식하는데다가 평촌시민의 맑은 공기를 숨 쉴 권리를 막으면 안 된다는 이유로 개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관양동 현대아파트 주변에는 개발을 반대하는 여러 개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벽면에는 ‘서민 숨터, 숨구멍을 틀어막는 관악산 개발 철회하라. 안양평촌에도 생태자연공원이 필요하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붙었다.


또 도로에는 ‘제주신공항도 분당 서현지구도 맹꽁이가 지켜냈다. 안양평촌시민도 관악산 맹꽁이 지켜내자’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GH는 지난 5월말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의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에서 해당 지구 내 법정보호종인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안양시 “맹꽁이 서식지 조성, 포획 및 이주 완료 후 공사 진행 방침”



안양시 관계자는 맹꽁이가 보호종인 만큼 환경청과 협의해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하고 기존 맹꽁이를 포획해 이주시킨 다음 이주 완료된 시점에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맹꽁이 서식지 개발과 관련, 사업구역 내에 맹꽁이 원형지 보존과 조성지를 병행해 조성하여 맹꽁이를 이주시키고 있다며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것이 아니라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맹꽁이 포획 위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안양시가 관양고 주변 사업개발 지역에 세운 관악산 등산로 폐쇄를 안내하는 입간판. 사진=이슈게이트
 


관양동 현대아파트 주민들, 맹꽁이 보호회 환경단체 결성 활동 본격화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개발공사 등 개발업자들이 추진하는 인위적 서식지 이전은 그야말로 개체수 보존이 어려운 맹꽁이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라며 그동안 해온 대체서식지 이전은 단 1건의 성공도 없는 실패였다는 것이다. 

관악산 맹꽁이는 현재 서식지를 그대로 지키고 자연 상태의 터전에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안양 관악산 산림욕장 자연부락지구 내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한 ‘맹꽁이 보호회(맹구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법정 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지는 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법 규정이 있음에도 맹꽁이 서식지가 안양시와 GH공사로 훼손되고 난개발로 위협에 처한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체를 결성하고 주민들의 동참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1500호의 청년행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인간중심의 개발을 강행하는데 자연이 살 수 없는 곳에 인간도 살 수 없다며 평촌시민의 맑은 공기를 숨 쉴 권리를 막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녹지가 곧 재산인데 평촌 내 많은 개발 분양으로 인구밀집도가 높아가는 현실 속에서 녹지 공간과 공원 확보에 더 주력해야 할 안양시와 정부가 오히려 그나마 있는 녹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시민과 자연동식물들의 안녕과 행복에 기여할 생태환경공원으로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안양 관양동 주민들은 23일 현대아파트에 맹꽁이 보존을 위한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아파트 주차장에 친 천막에서 개발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시민들은 개발공사로 인한 관양고 학생들의 안전과 면학권 침해도 문제 삼고 있다. 

개발 지구는 관양고를 에워싸고 있다. 


시민들은 암반지반 폭파 공사가 진행될 경우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학생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 개발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Δ안양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란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15만 7000㎡ 규모에 20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GH와 안양도시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1317세대, 단독주택 28세대 총 1345세대의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공동주택 규모는 행복주택 300가구(전용면적 기준 24, 36, 44㎡), 연립주택 60가구(102㎡ 이하), 분양아파트 344가구(74, 84㎡), 장기전세주택 613가구(59, 74, 84㎡)다.


관악산 산자락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정보통신기술을 곁들여 스마트도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사업자 공모는 오는 11월 중순에 계획하고 있다. 

22년 12월 사전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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