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을 만난 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종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빅딜(Big deal)은 12일에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다.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70년 된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하는 것을 믿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형봉투에 담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것”이라며 “(북한과의)관계가 잘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 북한에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는 쓰길 원하지 않는다”며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대북제재를 가하지 않겠다”면서 “북한도 비핵화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 역시 국가로서 발전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인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 노동당부위원장과 얘기하며 걸어나오고 있다.

80여분 정도 만난 뒤 집무실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함께 사진을 찍고 나와서도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암시했다. 백악관을 떠나는 김 부위원장의 차량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배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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