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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앵커가 북한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1일 판문점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장본인이다. 그는 질문 하는 기자에겐 까칠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손석희는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한국의 기자가 칭찬받는 일은 이례적이다.


▲ 판문점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북한리선권 위원장이 1일 조명균 통일장관과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다가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잠시 침묵하던 리 위원장은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라며 질문한 기자에게 불쑥 소속을 물었다.
"jtbc"라고 답하자 리 위원장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한 리선권에게서 잘 한다고 칭찬받은 손석희 jtbc 앵커 겸 사장


리 위원장은 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했다. 이어 다음날인 17일 리 위원장이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이에 대해 당사자에게 질문을 하는 것인데 손석희 칭찬을 늘어놓은 것이다.
리 위원장은 이날 고위급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지 않나"라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돼온 북미 간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에 날아가서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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