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관내 12개 공동주택 단지 중 마지막으로 조합설립승인을 받은 과천주공10단지.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주공 10단지가 10일 재건축 조합설립 승인을 받았다. 

10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지난 3월 29일 조합설립 신청서를 낸 뒤 4개월 10여일만이다.

주공 10단지가 관내 12개 공동주택 단지 중 마지막으로 조합승인을 받아 몇 년 후가 되면 12개 단지가 모두 재건축한 새로운 면모의 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내 갈등이 있다보니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 설립 인가가 통상적 소요시간보다 늦어진 점에 대해 과천시 담당자는 “보완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과천주공 10단지 조합 측은 "조합 내 갈등이 있다 보니 과천시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국토부 관원질의를 하는 등 꼼꼼하게 서류를 점검하고 보완해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과천주공 10단지는 추진위 설립 후 소유주들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일몰위기에 처했으나 일단 일몰은 막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지난 3월 가까스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성공시켰다.

윤성오 조합장 “절차 거쳐 연말쯤 조합임원 선출 총회 예상”

11일 주공 10단지 윤성오 조합장은 “어제 조합승인을 받아 법인 등록 절차와 추진위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며 “ 법인 등록이 끝나면 대의원회를 소집해 조합 임원 선임건과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6일 일몰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하면서 비대위가 조합설립에 협조하는 대신 조합설립 후 다시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진을 선출할 것을 요구, 향후 임원 선출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윤성오 조합장은 “대의원회에서 논의하고 절차를 거치다 보면 올 연말쯤 조합임원 선출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0단지 조합은 조합이 설립된 후 인허가업무 등 기본업무는 진행하면서도 시공자 선정은 3년간 유예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 조합장은 “10단지가 늦게 조합 승인을 받았지만 늦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앞서 재건축을 한 과천 단지들의 좋은 점, 개선 점, 장단점을 보고 아파트를 짓는다면 조합원 수익은 극대화되고 최고의 명품 단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 측은 조합 승인 이후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하는 주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26일 일몰제에 걸리기 직전 조합설립 총회를 연 과천주공10단지.  사진=이슈게이트 

지상 12층~28층 높이로 재건축 계획

과천주공 10단지는 관문로 166 일원으로 10만2100㎡의 면적에 3~5층 26개동 632세대 규모다.

2017년 3월 30일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단지가 3곳으로 나눠져 있어 예정 법적 상한 용적율은 129%~204.2%로 지하 2층, 지상 12층~28층 높이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2018년 4월 조합설립동의서 제출 당시 안내 자료에 따르면 1+1을 요청한 세대 수는 25.5%인 161세대다. 이를 포함해 조합원 793세대, 일반분양  546세대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2018년 이후 재건축 규제와 아파트값 폭등 등 시장 환경이 변화돼 사업시행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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