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첫 입주단지인 S4블록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대우건설은 11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입주한다고 안내문을 보냈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첫 아파트 입주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정타 첫 입주 단지는 S4블록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다. 

과천지정타 내에서 가장 빨리 공사를 시작한 단지다.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데다 지정타 내에서도 입지 조건이 양호한 단지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아파트다.

대우건설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입주 예정자들에게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47일간) 입주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당초 공급계약서에는 12월 중 입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입주 일정이 당겨졌다.

4일 대우건설 측은 현재 공정 진행률이 95.5%로 계획 대비 원활한 공사가 진행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일정이 단축돼 입주예정자들의 편의를 위해 입주예정일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측은 이날 "입주 예정일 변경은 시공사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입주예정자들과 논의 후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대우 측에서 어떤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입주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입주 예정일 앞당겨짐에 따라 환영과 우려 목소리 공존 

지정타 첫 아파트 단지 입주에 대한 기대와 오랜 기다림 끝에 내 집에 드디어 입주한다는 것에 대한 환영과 축하의 분위기가 있는가하면, 주변은 공사판에 편의시설이 전무하고 학교 개교도 안 돼 전학문제, 담보대출 불가로 인한 잔금 확보까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입주예정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중고등학교 기말고사를 치른 후에 입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12월 중순은 넘어가야 입주가 가능한데 당겨졌다고 입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내집 방문의 날 행사(사전점검) 일정과 방법 및 절차를 8월 중에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주택법이 개정돼 올 1월 24일 이후 입주하는 아파트는 입주개시 45일 전에 사전방문을 2일 이상 실시하고 입주민이 지적한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를 완료해야 한다.

4일 현재 과천 지정타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11월 입주 예정인 S4블록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단지 앞을 지나는 도로는 연내 개통될 예정이지만 아직 어수선하다. 사진=이슈게이트 

 기반 시설 정비 안 돼 당분간 입주민 불편 예상돼

4일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도로 공사와 아파트, 기업건물 신축 공사로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아직 도로가 완비되지 않아 통행한 차량의 타이어는 진흙투성이가 될 정도였다.

LH와 과천시는 입주 시 까지는 도로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하철역 공사는 설계단계에 있고 인근 갈현초등학교는 겨우 지하구조물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개교예정이다. 

인근 상업시설은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은 상태다. 

당분간 입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정타 입주 예정자인 한 시민은 입주를 하지 않고 전세를 놓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잔금 대출 막혀 전전긍긍, 전세 물량 다수 나올 듯

과천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 분양가가 8억~14억 5천이었다. 

99㎡형이상은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대출이 안 됐다. 현금이 부족한 당첨자들은 힘겹게 중도금 2회까지 납부하고 나머지는 연체해 놓기도 했다. 

입주 시 잔금대출과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고 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가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잔금대출마저 막힐 수 있다.

정부가 지난 19년 12‧16 대책을 발표하면서 아파트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하면 대출을 받을 수 없게 규제했기 때문이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은 국민주택구모인 84㎡가 15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거래가 되고 있다.

입주 예정자인 이모씨는 “잔금을 마련해야 입주하는 거라 고심이 있다” 며 “ 무주택 서민이 현금을 10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집값이 오른다고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렵게 내 집 마련을 했는데 입주를 못하고 세를 놔야 할 상황이다” 고 했다.

그는 “ 집값이 올라 그야말로 로또 맞은 행운이었지만 입주 하려니 현실적인 문제가 많아 머리가 아프다” 며 “입주하게 되면 아이들이 과천관내 통학을 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고민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과천 지정타 갈현초 신축공사현장. 4일 현재 지하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정타 내 S4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7개동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으로 전용면적 84㎡ 388가구, 99㎡ 261가구, 105㎡ 20가구, 120㎡ 10가구 총 679 가구로 구성돼 있다. 

실거주의무는 없어 바로 입주하지 않아도 되지만 10년 전매제한이 있어 2030년 11월이 돼야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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