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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두 예비후보의 거친 공방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거센 추격전으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바싹 따라붙었다. 

여권내 지지율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감정의 골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Δ이재명 캠프, 이낙연 전 대표 노무현 탄핵투표 동참에 총공세 


이재명 캠프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투표 때 이낙연 예비후보의 동참 및 투표 행위에 대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1일 밤 KBS '뉴스9'에 출연한 자리에서 2004년 탄핵 투표때 반대투표를 했냐는 질문에 "네, 반대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대표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탄핵때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4년 3월12일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이낙연 후보는 3월17일 탄핵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 18일엔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며 "그리고 17년이나 지난 2021년 더불어 민주당의 대통령 경선후보가 되어서야 탄핵 찬반에 대한 물음에 공개적으로 '예,반대했습니다' 일곱 글자로 간단하게 답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낙연 의원님은 탄핵에 찬성했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탄핵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진입했고, 탄핵 반대를 외치던 유시민, 김근태, 송영길을 가로막는 대열에 동참했다. 표결에 참여했다. 17년이 지난 지금 표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며 "탄핵 과정은 참여, 탄핵 표결은 반대한 판단과 행동에 대한 이낙연 후보의 입장이 없다. 솔직하고 담백한 입장이 필요하다"며 상세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3장의 사진'을 올리며 "2004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한 사진, ‘가짜 사진’이고, 거짓말인가요?"라며 이 전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표결 때 본회의장 사진. 이낙연 예비후보가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돌려 무심히 쳐다보고 있고 그 옆에선 송영길 의원과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남국페이스북  





Δ이재명, 이낙연 향해 “노무현 탄핵 반대투표 반대? 투명하지 않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적극 동참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본소득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투명하지 않고 안개 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진실이야 본인만 알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의원은 당초 탄핵안 발의엔 참여하지 않았으나 12일 새벽 본회의장 전격 진입시도에 함께한 데 이어 오전 투표 때는 의장석 보호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스크럼에도 동참하는 등 막판엔 당의 방침에 적극 동조했었다"는 2004년 3월 19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했다.

 표결때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에 대해 거짓말 의혹을 제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탄핵 표결 때 나온 반대표는 2표였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누가 반대표를 행사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Δ 이재명, 형수욕설 녹음파일 재유포에 “죄송하다, 누가 올린 지 안다”



최근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이 유튜브 등 SNS에 재확산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녹음파일에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형수와 형에게 원색적으로 쌍욕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튜브 SNS에 대거 유포되고 있는 56초 분량의 녹취 파일에는 지난 2012년 7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형수와 욕설을 하며 설전을 벌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지사는 '형수 욕설' 녹음파일이 재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는 하지 않는다"며 "제가 잘못한 것이다.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누가 올린지 다 안다. 그는 행사할 때마다 모후보 옆에 서서 사진을 찍고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낙연 “ 조급하고,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 하는 것”


이낙연 전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가 자신에게 '전두환, 박정희를 찬양하지 않았느냐'고 공세를 편 데 대해 "만약에 그랬으면 제가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냐? 더구나 제가 국회 진출하기 10년 전부터 저한테 권유를 했었는데 그럴 리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전남에서 국회의원 4번에 도지사를 했는데 한번도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는데, 이제 나왔다는 것 어이없는 일"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뭔가 조급했거나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하시는 거다, 이렇게 받아들인다"고 이 지사에 역공했다.


그는 '이재명 SNS 봉사팀'을 만들어 자신을 비방한 경기도 교통연구원 진모 사무처장을 이 지사가 직위해제한 뒤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글쎄요, 그게 인사 문제는 아니잖나"라고 반문한 뒤, "법을 지켰느냐 여부, 공직자로서 할 만한 일을 했느냐 아니냐 문제, 그것이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그렇게 따져야죠"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 음해하고 침소봉대하지 말라”


 이재명 지사는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교통연구원 진모 사무처장에 대해 "공무원도 아니다. 선거운동의 자유가 보장된 유관기관"이라며 "공무원 전혀 아니다. 일부러 공무원이라고 말하는 거다. 그것도 일종의 음해"라고 맞받았다.

그는 "겨우 찾아낸 게 그 정도인 것 같다"며 "인터넷 댓글, 뉴스 댓글 보시면 온갖 허위 사실 공작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 그런 거에 비하면 이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이걸 자꾸 키우고 있는 거다. 본인들의 그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거는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며 거듭 음모론을 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이 '적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 왕조시대도 아닌데 적자, 서자 따지는 거 우습다"며 "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재명이 훨씬 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역사에 더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Δ이재명 "518학살 옹호, 박정희 찬양하던 사람 있지 않나"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또 박정희 찬양하던 분도 계시잖아요.” (이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에 네거티브 공세에 직접 나섰다. 

두 사람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양상이다.이재명 지사는 이날 방송된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말이냐'고 묻자, 그는 "누구라 말하기 그렇다"고 답해 사실상 시인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바지발언’과 ‘영남역차별’ 발언 등을 여론화하며 최근 지지율조사에서 맹추격하자, 그동안 “본선이 중요하다”며 부자 몸조심하던 이 지사가 뒤늦게 전면 공세를 취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관계는 


이 지사가 주장한 전두환 옹호 관련 내용은 이 전 대표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시절에 쓴 단신뉴스와 ‘기자의 눈’이라는 현장칼럼에서 나온다.

이 전 대표가 1983년 1월 쓴 기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한 영도자'라 표현한 대목은 나오지만,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이 대통령이자 당 총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위대한 영도자'라고 말한 걸 인용해 작성한 1단짜리 기사였다.

또 이 전 대표가 1981년1월 쓴 ‘기자의 눈’칼럼은 전 대통령의 방미외교에 대해 “잘 된 회담”이라고 평가하는 내용이다. 


이 정도를 두고 찬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라는 비판을 받을만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왼팔 사진. 그는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팔 셔츠만 입는 저를 보며 속울음 삼키시던 어머니. 아내를 만나 30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짧은 팔 셔츠를 입게 되었다.  셔츠로 가린 팔조차 숨기고 싶던 시절을 지나,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데는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썼다.  사진=이재명페이스북


이낙연 측 반박“이재명은 사이다 아니라 독극물, 왜곡 날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배재정 대변인은 17일  '5.18 학살을 옹호하고 박정희를 찬양했다'는 이 지사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왜곡이요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주장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도 거짓"이라며 "전남지사 재임 당시 '동서화합포럼'을 함께 운영하던 김관용 경북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에 참여키로 하고, 이 전 대표는 김 지사가 추진한 해당 기념사업회에 고 이희호 여사 등과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왜곡 날조 네거티브 공세는 사이다가 아니라 독극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음주운전은 잘못, 사과 ”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불붙인 '친문 적통' 논쟁에 대해 "나는 육두품에도 못 가본 아웃사이더"라며 "내가 (고려시대 신분제 타파를 주장하며 망소이와 함께 난을 일으킨) 망이를 지향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향소부곡 출신이든 성골이든 구별 없는 민주사회다. 적통이나 성골이 아니고, 아웃사이더라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 같고 제가 지향하는 바"라고 맞받았다.


그는 전과 기록과 관련해선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서 잘못했다고 사과드린다"면서 "공직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니 용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사칭 사건은 제가 사칭한 게 아니다. 방송국 PD가 한 것인데, 제가 도와줬던 거다. 유죄 판결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며 지금도 억울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 일에 관여했다고 해도 왜 그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다"며 "이 사회의 건설 부조리, 토목 비리, 정치 부패를 추적하고 시정하기 위한 시민운동 과정에서 나온 일이니 조금은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SNS 봉사팀’ 단체대화방 선거개입 공방 


‘이재명 SNS 봉사팀’ 텔레그램 대화방 네거티브 공작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JTBC는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임원 J씨가 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에게 집중 공격을 쏟아낸 이 전 대표 측에 반격하기 위해 이 지사의 지지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 본인과의 관련성을 밝히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와 수사 의뢰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가했다.

이 지사는 “비열한 꼼수 정치”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낙연 후보에 대한 온갖 네거티브 공세를 조직적으로 벌여온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면서 “이재명은 본인 관련 여부를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방을 만든 J씨는 현재 경기도 산하 공기관인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알려졌다"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경기도 유관단체 고위 임원이 당 경선에 개입하기 위해 네거티브 작전방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왔다는 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경기도의 조직적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J씨는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주민 SNS 등을 통해 이 지사를 위해 타 후보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위가 이명박정부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2018년 5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 내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찾아 바닥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슈게이트 자료사진. 




이재명 페이스북에 “동지여러분, 우리를 향한 왜곡과 거짓 난무”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지 여러분께 고한다. 비열한 꼼수 정치는 우리의 꿈을 이길 수 없다”면서 “민주당 경선이 조기 과열되고 있다. 우리를 향한 왜곡과 거짓이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논란이 된 텔레그램방이나 J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이재명봉사팀 채팅방 관계자 직위해제, 감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경기도 유관 기관 공무원 j씨가 '이재명 봉사팀'이란 SNS 채팅방을 만들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방한 것 관련, "정치 중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제가 지휘 권한을 행사해서 감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지적이 있어서 실제 확인해봤는데 경기도 직접 산하기관은 아니고 경기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의 구성원이 그런 비방 행위를 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법 위반은 아닌데 내부의 지침에 어긋난다"면서 "공직자는 아니지만 자중해야 하는 사람이 선거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킨 것은 책임지는 게 맞아 직위해제 처분을 하고 조사 중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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