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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대권주자인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장모구속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이 “누구는 법 적용에 예외가 없다”며 선을 긋고, 국민의힘도 “연좌제가 없으므로 입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방어선을 쳤다.

하지만 여권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고, 친민주당 뉴미디어 등에선 연일 처가 의혹을 이슈화하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전 총장캠프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권가도에서 '윤석열 처가 리스크'를 어떻게 넘어설지 고심이 커진다는 표정이다. 


 Δ조응천 “ 장모와 부인문제 확실히 사과, 단절 노력 병행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법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법정구속에 대해 "장모가 75살의 고령이라고 하는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구형(징역 3년)대로 실형이 나왔다. 이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항상 범하는 우가 '나 법적으로 깨끗하다'고 생각을 하는 점이다. 그러나 법적으로 깨끗한 것, 그거는 법원이나 서초동에서는 통하는 이야기인데 법적으로 깨끗한 거는 선거에서는 크게 중요한 거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예를 들어 장모께서 집행유예 석방되거나 나중에 무죄를 받았을 때 무죄를 받더라도 어쨌든 저런 분이 장모다라고 했을 때 뭔가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함이 있고, 저런 분이 대통령의 부인이다, 저런 분이 대통령과 어떤 관계가 있다, 그러면 그 대통령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영향을 주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것까지 고려해서 확실하게 사과를 하고, 어떻게 단절할 것이다라는 걸 갖다가 국민들께 납득을 시키는 그 노력이 병행이 되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윤 전 총장에게 조언했다.


Δ일단은 원칙론 분리대응


평생 검사였던 윤 전 총장은 호된 정치판 신고식을 하고 있다. 

일단은 “누구든 법 적용에 예외가 없다”는 원칙론으로 분리 대응하는 분위기이다. 

캠프 대변인이 장모 재판에 대해선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도 이런 분리 대응의 일환으로 읽힌다.

선고공판 전후로 김영삼 도서관과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연달아 방문하고 원희룡 제주 지사. 권영세 의원을 만난 것도 그 연장선으로 읽힌다.


그러나 처가와 맞물린 수사와 의혹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캠프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윤 전 총장 본인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고, 부인 김건희 씨의 형사사건도 여러 건 계류돼 있다. 

장모 역시 여러 건이 걸려 있어 이번 재판이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Δ조기입당에 온도차 


윤석열 전 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식당에서 한 시간 반가량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한 뒤 입당을 두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그러니까 8월이나 늦어도 9월 초에는 입당하기로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권 의원이 묵시적 동의라고 해서 놀랐다면서,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도 회동 뒤 국민의힘 입당이 급물살을 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권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끄는 것은 본인한테도, 우리 당에도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 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할 수 있고 나아가),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Δ장모는 왜 구속됐나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6월29일 발표한 지 3일만에 장모 최모(74)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성균 부장판사)는 2일 오전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검찰이 지난 5월 31일 결심 공판 때 최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이 형량을 그대로 선고한 점은 이례적이었다.


 이 사건은 2012년에 시작됐다. 

주모씨가 구모씨에게 10억원, 최씨에게 2억원을 투자받아 2013년 요양병원을 세웠다.

2015년 파주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돼 2017년 주씨가 징역 4년, 실제 병원을 운영한 구씨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 각각 확정됐다. 

최씨는 당시 공동 이사장이었으나 2014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7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조대진 변호사 등이 최씨와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 윤 총장을 고발해 재수사가 시작됐다.


Δ중앙지검 조사에서 윤석열 개입 무혐의 


윤 전 총장은 2012년 3월에 김건희씨와 결혼했다. 

최씨 사건은 결혼 이후 벌어졌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개입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친정권 이성윤지검장이 버티던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의 개입여부를 수사했지만 무혐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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