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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게 치이고 이준석에게 경고 받은 홍준표 - 홍준표와 조국의 어색한 ‘동거’...윤희숙에겐 '망둥이' 비난
  • 기사등록 2021-07-02 11:50:55
  • 기사수정 2021-07-02 16: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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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석상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사내새끼가 아니다”라고 공격하곤 했다. 

장관직을 며칠 더 하려고,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려고 아내 정경심씨를 감옥에 대신 보냈다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조국은 홍준표에 앙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순진한 국민들 생각이다.

정치판은 ‘적의 적은 동지’일 뿐이다.


조국 전 장관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의 한겨레 인터뷰를 공유했다. 

조씨의 이례적 행동은 홍 의원이 이날자 한겨레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조국에게 과잉수사, 수사 목표가 조국퇴진, 처가와 장모 다 걸린 것은 자업자득"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윤 전 총장에 대한 홍 의원의 비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윤 전 총장의 수사에 대해선 무리했다고 지적한다.


“검찰이 보통 가족 수사를 할 때는 가족 중 대표자만 수사를 한다. 윤 전 총장은 과잉수사를 했다. 집요하게 조국 동생을 구속하고, 5촌 조카 구속에, 딸 문제도 건드렸다. 심하게 했지. 목표가 조국 퇴진이니까. 이후 이게 정치사건이 돼버렸다. 요즘에 와서 윤 전 총장이 고발도 스물몇건 당하고, 자기 처, 장모 다 걸렸다. 자업자득이다. 자기가 적폐수사 하고, 조국 수사할 때 강력하게 수사했던 것을 지금 본인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 자기도 극복하고 나가야지.”


홍준표는 윤석열의 조국 수사에 대해 “과잉수사”라고 못박았다. 

그 이유를 “(수사의) 목표가 조국 퇴진이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이 같은 홍준표의 주장은 조국 전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권의 퇴진압박을 비난하면서 조 전 장관의 내로남불 불법적 행태를 비판해온 국민의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국이 홍준표가 이뻐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올린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오랑캐를 이용해 또 다른 오랑캐를 제압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으로 읽힐 뿐이다. 


조국은 내부총질하는 홍준표의 주장을 슬쩍 SNS에 공유함으로써 자신을 추락시킨 윤석열에게 총질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사내새끼가 아니다’라고 욕한 홍준표의 ‘입의 가벼움’에 대해서도 공개규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려고 했을 것이다.



대선출마 윤희숙에겐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 


국회에서 연설하는 윤희숙 의원.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소속된 한 카톡방에서였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저는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며 홍 의원 발언이 적절치 않은데다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다소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한다"면서도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도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며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사람"이라고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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