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주민소환 청구 김동진 대표자가 22일 녹화된 옥내방송연설회에서 "과천을 베드타운으로 만들 수 없다"며 김종천 시장에 대한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ABC방송캡처
“청사부지 사업은 완전히 철회되거나 취소되지 않고 대체부지로 계획이 변경된 것뿐이다. 우리의 약속을 저버린 김종천 시장을 주민소환투표로 심판해야 한다.”
김동진 과천시장 주민소환 청구 대표자는 22일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합동방송연설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자는 “김종천 시장은 과천시민을 두 번 속였다”면서 “ 우리는 두 번 속을 만큼 충분히 기회를 줬으므로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김동진, 합동방송연설회서 “과천을 베드타운으로 만들도록 결코 내버려둘수 없다”
김 대표자는 주민소환 투표를 “과천의 운명이 걸린 투표”라고 규정하고 “과천을 베드타운으로 만들게 결코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5일과 26일 주민소환 사전투표에 꼭 동참해 달라”며 “ 사전투표에 투표를 못하신 유권자분들께서는 6월 30일 본투표에 모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민소환제도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자는 김 시장에 대해 “2018년 9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과천지역이 신규 주택공급 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과천시는 성장 동력을 잃고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과거기록을 되살렸다.
또 “ 8월 8일 중앙공원에서 5천명이 넘는 과천시민들이 모여 8. 4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집회서 김종천 시장이 참여해 ‘국회 청와대까지 이소영 의원과 함께 찾아뵙고 정책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힘밖에 없다. 긴 여정이 될 것 같다.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김 대표자는 그러면서 “ 우리는 두 번 김 시장에게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Δ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과천시민 여러분! 주민소환청구인 대표 김동진 입니다. 무엇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8년 3기 신도시 때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과천지구 사건의 발단은 그 해 9월 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인 신창현의원이 지역구인 경기도 의왕ㆍ과천을 포함한 ‘미니 신도시’ 후보지 8곳을 언론에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신창현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개발 예정지로 밝힌 지역은 안산 두 곳, 과천ㆍ광명ㆍ의정부ㆍ시흥ㆍ의왕ㆍ성남 등 총 8곳이었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불붙은 집값에 기름을 끼얹었죠.
민주당 신창현의원의 '미니 신도시' 유출사건으로 이후 과천에서는 엄청난 후폭풍이 일었습니다.
2018년 9월 16일 중앙공원에서 신규택지 조성에 대한 첫 번째 반대집회를 가졌습니다.
우리 과천시민들은 “과천의 그린벨트는 보호되고 과천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쓰여야지,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땜질하거나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방편으로 쓰여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투쟁 했습니다.
과천시의회도 2018년 9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목소리로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건설정책에 결사반대하며, 이제 더이상 주택 공급만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의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과천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폭거이자, 과천시를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종천 시장도 2018년 9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과천지역이 신규 주택공급 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과천시는 성장 동력을 잃고 자족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종천 시장은 "과천 시민들의 의사가 무시된 정부의 신규 택지 추가공급 계획은 수용할 수 없고, 과천시의 자족 기능 확보와 재정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주택용지가 아닌 업무지역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개발 반대의 목청을 과천시민들과 함께 높였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김종천 시장은 본인과 과천시민들의 뜻을 배신하고 2018년 12월 19일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이 신규공급택지로 확정되면서 과천은 완전 날벼락을 맞게 되었습니다. 결국 김종천 시장의 거짓된 행동에 과천시민들은 속아 넘어 가게된 것입니다.
김종천 시장의 두 번째 속임은 2020년 8월 4일 수도권 추가 공급택지로 과천청사부지가 포함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정부는 청사부지일부와 유휴부지에 4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밝혔고 이에 우리 과천시민들은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해 8월 8일 중앙공원에서 5천명이 넘는 과천시민들이 모여 8. 4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 날 김종천 시장이 참여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회 청와대까지 이소영 의원과 함께 찾아뵙고 정책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힘밖에 없다. 긴 여정이 될 것 같다.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천 시장이 "진심으로 송구하고 송구하다"고 발언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행정협조까지 않겠다고 본인도 반대한다고 해 놓고 지난 6월 4일 정부에 4300세대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체부지와 자족용지, 시가화예정지를 덜컥 정부에 헌납하고 왔습니다.
이건 혹 때려다가 혹 붙인 꼴이 된 것이며 조삼모사식 합의였던 것입니다.
작년 8월 8일 집회에 참석하여 강력 반대한다던 약속은 저버리고 이번에도 과천시민들을 속인 결정을 한 것입니다. 과천시민 여러분! 이런 김종천 시장을 더 믿어야 합니까? 우리는 두 번 속을 만큼 충분히 기회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약속을 저버린 김종천 시장을 주민소환투표로 심판해야 합니다. 과천시민 여러분! 청사부지 사업은 완전히 철회되거나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대체부지로 계획이 변경된 것뿐입니다.
지난 6월 7일 국토부의 보도설명자료가 이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김종천 시장이 주장하는 철회는 잘못된 주장인 것입니다. 청사유휴부지는 과천시 땅이 아닙니다. 국가 땅 입니다. 정부 땅입니다.
정부가 언제 또, 그곳에 아파트를 수천세대 공급하겠다고 밝힐지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과천시민들의 저력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과천을 베드타운으로 만들게 결코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과천시민 여러분! 6월 25일과 26일 주민소환 사전투표에 꼭 동참해 주십시오.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입니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지역에 상관없이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셔서 찬성 투표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전투표에 투표를 못하신 유권자분들께서는 6월 30일에 있을 본투표에 모두 참여해 주십시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직장인분들께서는 월차나 연차, 반차를 내서라도 아니면 오후 8시까지 이기 때문에 조금 일찍 퇴근하셔서 꼭, 투표해 주십시오. 과천의 운명이 걸린 투표입니다. 주민소환제도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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