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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주민소환투표 앞두고 과천시에서 벌어지는 것들
  • 기사등록 2021-06-16 21:18:37
  • 기사수정 2021-06-17 2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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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사 유휴지 6번지 땅을 내려다보는 눈물의 대형 현수막.  정부가 20년8월4일 이 일대에 주택공급을 추진한다고 기습발표한 이후 과천시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정부가 20년8월4일 과천청사 일대에 4000호 주택공급을 추진한다고 기습발표한 이후 1년도 안 돼 과천시는 갈가리 찢어지고 있다.

과천시장(김종천) 주민소환 투표(30일)를 앞두고 주민들의 대표인 과천시의회는 연일 싸움판이고 그도 모자라 시민들도 두패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



회원 2만8천명 ‘과부스’ 돌연 운영 중단 



평소에 주민들이 참여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고 여론전을 벌이기도 하던 온라인 지역카페가 돌연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14일 ‘과천부동산스터디카페’ 운영자는 글쓰기 댓글쓰기 중단과 함께 과천부동산 스터디 까페 운영 중단을 알린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운영자는 “최근 들어 정보글보다는 각종 분란 글, 싸움 글, 비난글, 선동 글이 도배를 이루고 있고 여러 번 제재하였으나 조롱, 반말, 비아냥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정보까페로서의 역할보다는 감정을 배설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듯한 인상이 있고 오히려 과천부동산 스터디라는 까페가 과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나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 더 이상의 운영이 의미가 있나 오랜 기간 생각하였으나 과천 시민에게는 6월 30일(주민소환 투표일) 중요한 일이 있어 최대한 그때까지는 운영하고 7월쯤 운영중단을 알리려 하였으나 그때까지 운영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 보여 금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카페 회원 수는 28,999명이다. 카페 운영이 중단됐지만 16일에도 하루 방문자가 4382명(오후 6시 기준)에 이르렀다. 

일부 주민들은 주민소환투표를 앞둔 시기에 소통창구가 차단된 것에 대해 압력이나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천시민광장 대책위 사수 단톡방 폭파, 상징비 건립 추진 논란 



지난 15일 밤 과천시민광장사수시민대책위 단톡방에서 소환 찬반을 두고 욕설과 인신공격, 비방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난타전이 벌여졌다.

한참 설전이 벌어진 후 과천시민광장 사수 대책위 운영자는 “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 사수방 단톡방을 폭파할 예정”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1년여 동안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방이지만 양쪽(시장 소환 측, 반대 측)을 아울러 한 마음이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방이 됐다. 어차피 과천자랑방과 주민소환추진위 단톡방이 별도로 있으니 사수방에서 서로 비난하실 게 아니라 각자 원하는 성향의 방으로 가시는 게 맞는다고 판단되었다. 16일 11시 59분까지 각자 방으로 안내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자정에 폭파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이 낸 기부금 잔액의 용도로 ‘상징비 건립’ 방침과 관련, “ 과천의 심장인 그곳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과천정부청사역 11번 출구에 상징비를 설치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운영진분들 고생하셨고 대단하셨고 큰 구심점이 되어주신 건 명백한 사실이다만, 이 방의 폐쇄권한이 운영진분들께만 있다는 건 전 납득이 안간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주민은 사수대책위가 시민들이 낸 후원금으로 상징비를 설치하겠다는 것에 대해 후원자들과 논의도 하지 않고 상징비를 설치한다면 후원금을 돌려받겠다며 반발했다. 

한 주민은“이 시국에 상징비는 무슨, 승전비도 아니고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민대책위는 정부의 과천청사일대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8·4대책 발표 당일 저녁 발 빠르게 모임을 갖고 ‘절대 사수, 전면철회’를 외치며 공공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평화적 시민저항운동을 주도해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호응을 받았다. 

이후 김종천 시장이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지만,  사수방 단톡방 회원들은 서로 격려하면서 정부부처에 민원, 정책관계자에게 문자보내기, 언론 대응 등 릴레이민원으로 전면철회를 외쳐왔다. 


이런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주민소환 투표를 앞두고 해체를 선언해 뒷맛이 씁쓸하다. 



SNS 찬반 논쟁, 욕설과 인신공격 난무 눈살 



주민소환 투표를 앞두고 여러 개의 오픈 카톡방이 생겼다. 

일부 카톡방에서 소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에 대한 정보, 조롱글 같은 것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는 자원봉사자의 남편 직업을 밝히거나, 외모를 두고 사나워보인다고 하기도 하고, 썬글래스 쓰고 다닌다고 연예인 코스프레 하는 거냐는 비꼬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 욕설이 섞인 글도 적지 않다. 

하지만 관리자가 나서 가리기 처리를 하지 않았다. 

 

정치인도 아닌 일반 주민들을 흉보고 험구를 남발하는 것은 지나치다. 

자제를 호소한다. 

소환 투표가 마무리되면 같이 살아가야할 이웃 아닌가. 

생각이 다르더라도 다름을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게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을 과천시민 모두가 유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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