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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여에스더 부부. 사진=홍혜걸 페이스북 


의학 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54)이 향년 50세에 세상과 작별한 유상철 전 축구 감독을 추모하며 폐암 투병 소식을 전한 뒤 다시 "폐암이 아니다"라고 수정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홍혜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상철 님이 췌장암으로 숨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이 있다. 꽤 크다.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한다고 말하지만, 폐 절제가 사정 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상태가 3년 째라고 했다. 

그는 “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말 반려견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간 후 현재까지 '제주 살이'를 하고 있다.

아내 여에스더는 홍헤걸의 제주 살이에 대해 "SNS에 중독된 남편이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여서 제주도로 귀양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폐암1기로 여겨지는 몸상태 때문에 요양을 위해 제주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홍혜걸과 같이 제주로 내려간 반려견 '겨울'. 사진=홍혜걸 페이스북

홍혜걸은 페이스북 글에서 "저도 처음 진단받은 후 많은걸 내려 놓았다"며 "그래서인지 최근 3년 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홍혜걸 "3년 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다" 



그는 “물론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악화될 조짐이 보이면 결국 수술받아야할 것”이라며 “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경우든 제 선택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며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중 1명이 일생에 한 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암이 걸리는 원인에 대해 홍혜걸은 "운"이라고 단언하며 "금연, 절주, 운동 등 아무리 노력해도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랜덤 그러니까 무작위로 생긴다"고 존스호킨스대 연구 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상철 님의 췌장암이 그가 건강관리를 소홀해서 혹은 부모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홍혜걸은 "암은 동일부위 동일병기라도 예후가 다르다"며 "1기암이라도 증식 빠르고 전이 등 침습 강하면 수술받아도 죽을 수 있고, 같은 사람의 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의 유전자가 달라지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몸 속에서 암이 생긴다"며 면역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을 높이기 위해 올바른 섭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킨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것"이라며 "집사람과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란 말을 주고 받는다. 매사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자는 뜻이다. 여러분도 감행조 하라"고 덧붙였다.


홍혜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학 박사 출신 기자로 유명세를 얻었다.

 각종 TV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며 입담을 뽐냈고, 아내 여에스더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아내 여에스더 "홍혜걸 폐암이 아니다"



아내 여에스더는 8일 홍혜걸의 몸 상태에 대해  "암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8일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홍혜걸 폐암 아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은 1.9cm 간유리음영이 있다. 암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간유리음영의) 조직 검사를 해보면 그 안에 폐선암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폐 결절이 발견되고 병원에 갔을 때 폐암 클리닉에 가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세포가 있다는 것과 임상적으로 암을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암세포를 기준으로 하면 60살~70살이 넘은 분들은 암이 대여섯개는 있을 거다. 하루에도 수백개 수천개 암세포가 생기고 내 면역이 어떠냐에 따라서 없어지고 증식한다. 암세포가 십억개 정도는 되어야 1cm가 된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이 가지고 있는 간유리음영은 갑상선암하고 거의 유사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부검 해보면 암 진단을 한 번도 받지 않았지만 갑상선 조직에 암세포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편의 경우도 그러하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일부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위치가 좋지 않아서 폐엽을 다 도려내야했고 홍혜걸이 아주 심한 결핵과 결핵성 늑막염을 앓아 폐 기능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혜걸 "주치의는 단정적으로 폐암이라고 말해" 



홍혜걸은 이날 SNS에 다시 글을 올려 "차분하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암에 대한 작은 통찰을 드리고자 올린 글인데 이렇듯 오해가 난무하는 세태가 안타깝다"면서 "저는 간유리 음영으로 CT에서 나타나는 소견이다. 혹이라기보다 부스럼 덩어리 정도로 보는 게 옳다.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조직검사하면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며 "시간이 지나면 인근 조직을 침범하거나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임상적 의미의 폐암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저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간유리 음영도 서둘러 수술을 통해 떼어내는 경우가 많다. 간유리 음영을 폐암의 초기 단계로 보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주치의인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교수님도 저에게 단정적으로 폐암이라고 말한다”면서 “관찰하다가 크기가 더 커지거나 암세포들끼리 둘둘 뭉치는 고형화 소견이 나타나면 언젠가 수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이 때문에 간유리음영을 폐암의 초기 단계로 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홍혜걸은 “좋지도 않은 일인데 공개한 것은 제 사례를 통해 암이란 질병의 본질을 말씀드리고 "암세포=암"은 아니며 간유리 음영도 무조건 수술하기보다 기다려보는 게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19 밀리미터이면 꽤 큰 것이다. 그러나 섭생의 관리로 3년 가까이 변화가 없었다는 제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9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나의 폐암 논란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볼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다른 곳도 아닌 페북에 질병을 밝히며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는게 관종으로 뭇매를 맞아야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의사들에 대해서도 “몇몇 의사들은 어줍짢은 지식으로 훈계질한다. 그런데 그들은 간유리 음영에 그만큼 고민한적 있는가. 그는 그의 주치의에 의해 크기나 양상으로 보아 폐암이라고 진단을 받았고 주치의 의견에 따라 수술 대신 관찰하고 있는데 객들이 감놔라 배놔라한다”고 반박했다. 




유상철 전 감독, 췌장암으로 1년8개월만에 유명 달리 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7일 오후 7시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유 전 감독은 인천 사령탑에 있던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10여 차례 항암치료로 호전되는 듯 했지만 뇌쪽으로 전이돼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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