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국회의원(가운데 흰 마스크)이 30일 오후 과천 중앙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의왕과천 지역구인 이소영 국회의원이 30일 과천 중앙공원을 찾았다.
더불어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 일환이다.
이 의원은 앞서 28, 29일 이틀간 의왕시 내손동 거리, 왕송호수에서 의왕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첫 대화는 청사유휴지 주택공급 문제
이 의원은 30일 오후 3시 중앙공원에 파라솔을 치고 과천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첫 대화는 과천의 현안인 청사유휴지 주택공급 문제 관련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시민은 기반시설이나 교육, 교통 문제 등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 청사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10년 전부터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잡혀있는 지식정보타운에 학교를 세우지 않아 어린 학생들이 당분간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며 “인프라를 안 갖추고 사람이 들어오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과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무시되고 있다. 초중 과밀에 여고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교육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없는 여기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김동진 과천시장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는 ”청사는 물론 대체부지(김종천 과천시장이 제안한 대안)도 안 된다. 청사부지는 과천시 땅이 아니다. 차후 수도권 집 지을 곳이 없으면 또 건드릴 것이다“며 ”이제까지 과천 땅이 너무 많이 강탈당했다. 더 이상 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명확하게 들은 것은 없지만 희망적으로 본다 "
이소영 의원은 ‘왜 대안을 제시했냐’는 시민의 질의에 “8‧4대책 청사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알고 절박한 문제여서 대통령 빼고 다 만났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과 부딪치고 싸워보고 바짓가랑이를 잡아봤지만 철회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청사유휴지를 철회하거나 대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명확하게 들은 것은 없지만 희망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자신의 노력에 대해 “민주당 부동산특위 공급분과에 원해서 들어갔다”며 “과천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시민들은 ’청사유휴지에 대해 과천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달라.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 저한테도 중요한 문제여서 노력도 한다. 최선을 다하고 조만간에 좋은 소식 나오도록 하겠다. 과천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도록 하고 시민들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참여 시민들은 △ 무네미골 도롱뇽과 맹꽁이 발견, 이에 따른 제척 노력 △ 지정타역 출구 지하도로 주택단지 쪽 연결 △ 지정타 보훈공원 조성 문제 △ 향촌마을 주차장 문제 △임대차보호법 문제 △gtx-c 과천청사역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언급하고 본인이 느끼는 부당함에 대해 얘기했다.
청년들 “청사유휴지에 왜 공공주택 안 짓느냐”
청년 3명은 ”청사유휴지에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해놓고 안 짓는 이유가 뭐냐“는 질의를 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과천에 계속 살고 싶은데 청년주택이 없다”며 “청사유휴지는 과천시민들이 축제 때 1년에 한번 정도 이용하는 곳이지 평소에는 관심도 없고 이용하지도 않는 곳인데 왜 그곳이 과천의 상징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집이 있는 사람들이 집값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청년들은 ”청사에 주택이 늘어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데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상당히 많은 주민들이 공공주택 건설 위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저도 상당히 공감한다”며 “청사일대에 현재 건물들이 다 낮은데 4천세대가 들어오려면 상당히 고밀화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소영 국회의원이 과천중앙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자신을 임대사업자라고 소개한 과천시민이 바로 옆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이소영 " 주민들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은 “과천하면 떠오르는 게 청사와 부지다. 그런 것을 개발할 때는 도시전체 계획에 맞게 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 없이 발표됐다. 물론 주민들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과천을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것을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도시 공간 활용을 적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정리해 과천시에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에 시작해 5시까지였으나 5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생활 밀첩형 민원이 많아 30여분 기다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천 과천시장과 제갈임주 박종락 류종우 과천시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소영 의원은 행사를 마치고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더 깊숙이 찾아뵙고 고견을 여쭙겠다. 더 쉽게 소통하실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겠다. 주신 귀한 말씀들은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보고 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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