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전 회장 2년만에 귀국, 공항서 체포
2019-10-23 07:11:41
김준기(75)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23일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2017년 7월 출국한 지 2년 3개월여 만이다. 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추행ㆍ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서 경찰에 체포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사진=YTN캡처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 형식으로 귀국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오전 3시 47분쯤 수갑을 찬 손목을 천으로 가리고 경찰관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공항 입국장에 나타난 김 전 회장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인정하지 않는다”며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2016년부터 약 1년간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와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회장실 비서로 일했던 30대 여성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여권이 무효화돼 미국서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됐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이민변호사를 고용해 체류자격 연장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6개월마다 체류기간을 연장해왔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국내로 소환하기 위해 2017년 11월 국제형사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올해 법무부에 범죄인인도 청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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