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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파' 조국 “중요한 것은 애국이냐 이적이냐” 나경원 "유치한 이분법" 2019-07-19 10:52:52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밤 페이스북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존경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의견차,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서로 비난하거나 갑론을박을 할 시기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국 수석은 "대한민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전쟁’이 발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경제전쟁’의 ‘최고통수권자’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쟁’ 속에서도 ‘협상’은 진행되기 마련이고, 또한 그러해야 하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종전’해야 한다"며 "그러나 ‘전쟁’은 ’전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19일 오전에는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회동을 다룬 한 언론사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 

해당 기사 제목은 "문 대통령 '핵심 소재 지원책 담자'...황교안 '예산' 이유로 반대"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책에 반대하면서 공동 발표문에서 검토됐던 '법적 지원' 문구가 '노력'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고 있다.

조 수석은 13일엔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라는 가사의 동학농민군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올려 강경반일주의자의 입장을 피력했다. 

조 수석이 연일 반일감정을 강조하는 어법을 구사하는 데 대해 왜그럴까 하는 의문부호가 따라 다닌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고 뜻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회담에서 초당적 외교해법을 강조해놓고 정부에 대한 비판자들을 향해 이적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은 청와대 참모가 할일이 아니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수석이 한·일 갈등을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데 대해 "유치한 이분법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에겐 '죽창가'란 단어가 나오고, 야당에게는 '토착왜구'라고 하며, 정부를 비판하면 '친일 매국'으로 몰아붙인다"고 했다. 조 수석에 대해 "위기 극복과 문제 해결에 관심 없는 무책임한 정치의 표본"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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