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이 비상이다. 지난 달 대구, 경북을 시작으로 경기, 서울 등지에서도 발생하면서 한 달 사이에 30명으로 늘어났다. 만 4세 이하가 15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9명, 30대 6명 등 주로 젊은층에서 발병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는 "대구권과 경기권에서 확인된 홍역 유전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전파에 의한 것은 아니다" 고 했다. 유전형이 해외유입형으로 판명돼 해외에서 감염된 채 입국한 사람들을 통해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은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며 경기 지역은 D8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와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관리하고 영유아에 대해 접종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예방접종 시기가 된 소아환자나 고위험군 등은 예방 접종력을 확인해 제때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홍역은 1차 접종만으로도 93%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한국은 2회 접종하고 있다.
홍역 관리 지역인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 거주자는 표준예방접종(생후 12~15개월, 만 4~6세) 시기보다 빠른 생후 6~11개월 때와 생후 13~47개월 때 1·2차 예방접종(최소 간격 4주)을 하는 가속접종을 권하고 있다.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아야 한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감염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귀국 후 잠복기인 7~21일 사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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