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침묵을 깨고 북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전날 만남과 관련,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 북한 측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 엄청난 만남이었고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관련해 매우 잘 돼가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2월말에 만나기로 합의했다. 장소는 결정했지만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진전'을 언급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신중모드다. 지난해 6월 1차 회담이 만남 자체에 의미가 실렸지만 2차 회담은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내정치에서 실점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미북 정상회담을 원하지만 이처럼 섣불리 추진할 수 없는 내부 속사정이 있다. 이 점을 아는 북한이 개성공단 제재 해제 등 많은 요구를 내놓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진전이 있었다지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음에 따라 제재 문제 등을 놓고 아직 말끔히 이견이 해소된 건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회동 당일인 전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같다는 외신 보도들이 잇따랐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이 백악관 회동의 바통을 넘겨받는다. 여기서 세부사항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북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판문점 등에서 통일전선부와 미 중앙정보국(CIA) 채널 간 막후 접촉을 통해 물밑 조율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미북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2차 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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