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66)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검찰에 소환된 건 처음이다. 방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고 장자연씨는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조선일보 방 사장'으로 써 두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5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방 사장을 비공개 소환해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방용훈 사장이 아닌지, 만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었다.
경찰에 따르면 방 사장은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씨와 장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 씨 등을 만났다. 당시 방 사장이 주재하고 비용을 결재한 자리였다.
하지만 2009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검찰은 이 사실을 확인하고도 방 사장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방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는 권재진 당시 대검찰청 차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또 방 사장의 형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조만간 부른다고 한다. 방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졌지만 무혐의로 처분됐다. 하지만 방 전 전무는 장 씨와 수차례 통화했고, 당시 조선일보가 경찰에 해당 통화내역을 삭제하라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사단은 최근 조선일보 고위 간부를 소환해 이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조선일보 일가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사단은 이달 말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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