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강대국들의 핵 개발 경쟁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수 주 내에 조약 파기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이날 출국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내주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INF 파기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이다. 사거리가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시리즈를 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INF 탈퇴를 결정 배경이 중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INF 조인국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은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INF가 중국의 중거리 핵 증강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신무기 개발을 제약하고 있다고 판단 중이며, 이로 인해 조약 파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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