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장미 냄새보다 더 깊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1950년 8월 그믐 광주 산곡에서)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시의 마지막 부분이다.
지난 9월 19일 남북 대표는 평양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11월 1일 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육지, 해상, 공중에서 적대 행위 금지, 비무장지대 상호 1km 이내에 감시 초소 11 개씩 시범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인력 비무장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야당과 보수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위장평화 쇼에 속은 것이다'' ''사실상 무장해제를 하고 왔다'' ''실질적 북방한계선 포기다'' ''북한의 셀프 비핵화를 수용한 것이다. ''
지난 1일 국군의 날 70주년 기념행사는 시가행진도 없었고 저녁 시간에 전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대통령은 기념사에 ''평화를 지키기 위한 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나치게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다. 국군의 사기를 심하게 약화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국방장관이 ''장병들의 노고를 고려해서 시가행진을 생략했다''는 말에 일본은 욱일기를 들고 설치는데 분통이 터진다는 네티즌도 있다.

어두운 밤에 가설무대 조명을 해놓고 싸이 가수 말춤도 함께 춘 전쟁기념관 건물 안에는 6.25때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의 전사자 명비가 모서져 있다. 모윤숙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고 했다.
고희를 맞는 대한민국 제 70회 국군의날 야간 기념식을 보시고 용산 전쟁기념관에 계시는 국군과 유엔군 용사들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들어 보고 싶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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