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47)의 모친이 한복을 입고 나와 스타가 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아메리카가 제작한 `킬링 이브`에 출연한 샌드라 오는 전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0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누렸다.
샌드라 오는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딸을 응원하러 온 어머니 전영남 씨의 한복 차림은 큰 화제를 모았다.
BBC는 시상식 쇼의 스타는 샌드라 오의 어머니라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대중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영남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계 프로듀서인 앨버트 김은 "에미에 한복이 떴다! K팝은 잊으라"며 "(시상식에 등장한 한복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착륙'했다는 표시"라고 트위터에 썼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미셸 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 어머니가 미국의 시상식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 모든 장면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샌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사이코 킬러를 쫓는 영국 정보부 M15 첩보원 이브 역할로 올해 에미상 여우주연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계 여성 배우가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것은 처음이다.
캐나다 국적자인 샌드라 오는 미국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크리스티나 양 역할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5년 연속 오르기도 했다.
에미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방송인 캐나다 국적의 샌드라 오와 한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그의 어머니 전영남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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