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야당 대표들을 '꽃할배'에 비유하며 평양 동행을 재차 압박한 데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오만한 이야기"라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회의장, 정당 대표들에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했다고 하더라도 안 간다고 하면 비서실장이 그런 이야기하는 거 아니다"라고 꾸짖었다.
▲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그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같은 분은 사전에 가지 않는다고 연락을 했다면 더더욱 그런 거 아닌가"라며 "이제 와서 비서실장은 '꽃할배 같은', 그게 무슨 얘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행 거부를 '당리당략'으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또 대통령께서도 꼭 좀 가 달라. 이런 모습은 안 좋다"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지만 또 절차는 절차고 의전은 의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의 동행 거부에 대해서도 "딱 한 시간 만에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나는 안 간다'라고 했기에 보니까 청와대에서 사전 양해가 없었다. 그리고 의전이 도저히 될 수 없다"며 "저는 이번에 사전조율 없이 발표한 청와대 비서실,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은 바로 부의장들과 외통위원장을 불러서 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청와대 비서실은) 잘못했고 (문 의장은) 잘했다"고 평가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실장이 각당 대표들을 향해 ‘꽃할배’ 운운하는 sns 글을 올렸다. 이 또한 중진의 역할을 강조하고 협력을 호소하는 선의로 포장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서실장이라는 지위에서 이 시점에 다른 의미로도 들릴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 꼭 이런 글을 써야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임 실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보고 배운 저는 그렇게 만은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 새로운 정치 문화를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이다. 저는 이 분들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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