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지방선거는 국힘 후보 시장과 도의원이 2연속 선출되고 시의원 정원 7명중 5명이 당선되는 싹쓸이였다. 유례없는 압승이었는데 후보별 역량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무리수가 패착이었다.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막무가내로 1·29경마공원 이전 및 9800호 주택 공급안을 발표하고 밀어붙인 결과다. 경마장 노조와 시민들의 민심이 정부를 등지면서 민주당은 완패했다.
정부의 의도를 볼 때 과천지역보다는 전국적으로 더 많은 득표를 노린 전략적 접근이었겠지만 선거결과는 과천시뿐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역전패 등에서 정부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회초리를 분명 느꼈을 것이지만 이재명 정부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번엔 대대적인 반도체 광주투자를 밀어붙이고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호남지역은 환호일색이다. 하지만 야당은 일방적이자 불투명한 결정과정에 대해 불공정· 불합리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불공정에 분노해 자연발생적으로 이어지는 2030세대의 올림픽공원 ‘재선거’ 시위를 보면서도 무리수를 투척하는 것에 대해 공감이 되지 않는 젊은 청년들도 많을 것이다.
‘닥치고’ 와 ‘막무가내’ 정신으로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를 위하거나 특정지역의 표를 노리다간 더 큰 민심 이반을 부르는 것은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다.
이는 하룻밤에 7개의 글로 상대를 찌르는 ‘싸움의 기술’로도 이길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건 어처구니 없게도 상대가 민심이기 때문인데 조선의 제일검이라도 겨우 한 순간 이기거나 자기만족에 그치겠지만, 민심은 하룻밤에 배를 엎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