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들에겐 ‘친민주’ 투표성향 보이면서도 신계용 시장엔 ‘우호적’
3일 과천시관문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슈게이트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천시장 선거 투표 등에서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주민들의 민심 풍향계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모았다.
갈현동 주민들은 지정타 완공으로 과천시에서 30대 거주 비율이 가장 높고 40대 인구도 가장 많은 동네다. 그래서 이번 선거 시작 전부터 국민의힘은 갈현동 민심을 얻기 위해 부심해왔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보면 신계용 과천시장에겐 ‘우호적’지만 시도의원 후보들에겐 ‘친민주’ 성향을 분명히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김종천 민주당 후보에게 완승하면서 과천시 7개동에서 모두 이겼다.
동별로 보면 원문동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인 5710표를 득표하고 이어 갈현동에서 4906표를 얻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김종천 후보는 이곳에서 3520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갈현동 표심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선거인수 1만2250 중 투표수는 8629표로 70.4% 투표율을 기록했다. 72.41%인 과천시 전체 투표율보다 낮다.
신계용 후보는 과천시 전체에서 득표율 60.23%(2만8285표)로 김종천 후보(37.49%, 1만7608표)에 22.74%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김 후보는 갈현동에서 추격전을 벌였지만 다소 격차를 줄이는데 그쳤다.
신 후보가 4906표를 얻어 56.8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 후보는 3520표를 얻어 40.79%를 차지해 두 후보 격차는 16%포인트였다.
신 후보가 이처럼 예상을 깨고 갈현동에서 높은 득표력을 보인 것은 개인기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점도 그 원인일 것이다. 그는 갈현동 민심이 선거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일찌감치 과천 지정타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긴 뒤 지정타 주민들과 생활을 같이 하면서 젊은 층들의 민원 경청 등에 열심이었다.
시도의원 투표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경기도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주리 후보는 갈현동에서 국민의힘 김현석 후보를 이겼다.
김현석 후보 역시 그동안 도의원으로서 지정타 입주민들의 학교문제, 안전문제 등 민원 해결에 앞장서왔는데도 지정타 유권자들은 박주리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주었다. 김현석 후보엔 3941표를 준 반면 박주리 후보엔 4593표를 주었다.
과천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시의원 후보 2명에게 4294표를 준 반면 국힘 후보 2명엔 3702표를 주는데 그쳤다. 나번을 받은 황선희 후보는 이곳의 실점을 원문동에서 만회해야 했다.
시의원 비례대표 투표도 민주당은 갈현동에서 이겼다. 국힘은 4044표였지만 민주당은 4410표를 얻었다.
이처럼 갈현동 젊은 층 주민들은 어느 정도 ‘친민주적’ 투표성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시장과 시도의원을 분리 대처하는 전략적 투표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표 쏠림이 과도한,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아파트값이 비싼데다 보육, 문화, 안전 등 인프라가 우수한 과천시에 입성하는 순간 보수화되는 것”이라는 일반적 '경향성'도 감안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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