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경포대2’ 공방이 벌어졌다. 27일 국회예결위에서 박대출·윤준호 의원이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 일자리 지표 쇼크와 소득 양극화 심화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여당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일어났다.
경포대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의미다. 노무현 정부 때 야당이 노 전 대통령의 경제실정을 공격하던 용어다. 그 용어가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나왔다.
▲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
‘경포대’는 지난 1월부터 사용됐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최저임금 인상 정책 등과 관련해 “손대는 것마다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와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이 따로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하면서 썼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따른 부작용을 사례를 열거하며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의 전철을 되밟아서는 안 된다. 경포대, 즉 ‘경제 포기한 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한 분으로 족하다”며 경제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날 국회공방에서도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게 딱지처럼 붙은 경포대라는 이름이 이 정권에 또 경포대2라는 이름이 붙지 않으려면 지금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준호 민주당 의원은 “경포대 운운하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모욕을 했던 행태대로 현 대통령을 경포대2라며 모욕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까지 합세, 양측의 충돌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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