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 추미애가 한 번 건드리면 상대방은 스타 돼"..박성태 .“추미애는 보수의 어머니”
지난 2020년 추미애-윤석열 전쟁의 한 축인 추미애 법무장관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추미애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법사위가 여의도 정쟁의 본거지가 된 인상이다. 추 위원장은 나경원 국민의힘 간사 선임을 두고 갈등을 키우더니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30일 청문회를 밀어붙이면서 내부갈등 심화 등 안팎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방송인 황현희 씨는 24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 라이브 방송에서 ‘정청래도 못 막은 추미애…조희대 청문회 강행’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추 위원장이 무리수를 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며 “추 위원장이 예전부터 뭐만 한 번 건드렸다 하면 상대방이 엄청나게 이슈가 되고, 스타가 되고, 심지어 누구는 대통령도 되고. 그런 일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황현희씨는 과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과 함께 고정멤버로 유튜브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그래서 일부에서는 보수의 어머니라는 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추 위원장은 이전에도 아무도 못 말렸다”며 “문재인 대통령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둘 다 물러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한다. 제가 알기로는 추 위원장이 이틀간 잠수를 탔다”고 했다. 이어 “복수의 관계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몇 번 통화했는데 (연결이) 안 됐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 실장은 “이처럼 (6선) 추 위원장이 누구의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거기에 지금 당 대표(정청래 3선) 보다 선수가 훨씬 높지 않나.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 더 강성 지지층에게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김영진 " 추미애 김용민, 급발진한 것" “전쟁 결과 좋았던 적 없어”
원조친명 '7인회' 멤버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강행에 대해 "약간 급발진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왜냐하면 대법원장 청문회라고 하는 건 대단히 무거운 주제이고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데, 조금 더 당내 전체 지도부와 상의하면서 진행하고 또 사전에 준비 절차를 잘 거쳐서 그 필요성에 대한 상호의 인식과 동의하에 진행했으면 좋았겠다,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내대변인이나 당 대변인이 발표한 바대로 법사위 결정 이후에 통보받았다고 하니까 사전에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에 관한 논의나 결정 없이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김용민 간사가 진행한 사안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이런 정도의 사안이면 충분히 원내와 당 지도부와 사전에 논의하고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원들의 생각이었다"며 추 위원장의 독주를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추 위원장 등이 청문회 소집 명분으로 '4인 회동' 의혹 규명을 내건 데 대해서도 "본질적인 문제에 관한 사안들을 얘기하는 게 정확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대응 방향이지, 조희대, 한덕수, 정상명, 김충식의 4인 회동이 있었다고 하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진행자가 이에 '회동설 자체가 오발탄이라고 보는 거냐'고 묻자, 그는 "대법원장과 국무총리는 경호 인력이 다 붙고 있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의 일정은 비공개이지만 공개인 일정밖에 없다. 5부 요인이기 때문에 대법원장과 국무총리가 이동할 시에는, 특히 국무총리가 이동할 시에는 경호 인력이 다 붙어서 행선과 일지가 다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차량 운행 일지 있다면서요"라고 물었고, 그는 "다 있다"며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 문제에 관해서 서영교 의원이나 부승찬 의원이나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조금 더 소명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사실상 사실무근으로 판명난 회동설을 제기한 의원들을 질책했다.
그는 추 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충돌하는 데 대해서도 "사실 이게 추미애 법사위원장님과의 3차 대전이라고 본다"며 "1차 대전은 추미애-윤석열, 2차 대전은 추미애-한동훈, 지금 3차 대전인 추미애-나경원의 전쟁인데, 전쟁의 결과가 적절하거나 좋았던 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는 추 위원장이 나 의원의 법사위 야당간사 선출을 막은 데 대해서도 "저도 간사도 해보고 여러 가지 해봤지만 양당의 간사 선임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전쟁을 치를 필요는 없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특별하게 인정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본질 외적인 문제로 법사위 운영이 파행되거나 서로 안 좋은 모습으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이 마치 법사위가 모든 정치를 대변하는 것처럼 국회가 비춰지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 절제되고 조정돼야 된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 추미애, 윤석열 전 대통령 위한 특급도우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이 통과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100% 석방된다”며 “진행 중인 재판의 재판부를 입법부가 개입해서 억지로 바꾸는 법률은 이름을 무엇으로 짓든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법이 통과되면 윤 전 대통령은 기쁨의 어퍼컷을 하며 지 판사에게 위헌법률심판 제청신청을 할 것”이라며 “지귀연 판사는 법원행정처도 위헌이라고 한 법률을 헌법재판소로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후 헌재가 위헌법률심판을 하는 동안 형사재판은 중단되고, 1심 구속기간이 만료되면 윤 전 대통령은 석방된다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없었다면 윤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며 총괄선대위원장 이상의 역할을 했다”며 “그랬던 추 전 장관이 이제는 법사위원장이 되어 윤석열 석방의 일등공신을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추 법사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에게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니’라고 물었다 . 표현도 참 저급하지만, 물어볼 대상도 잘못 찾은 것 같다”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나 의원이 아니라 추 법사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추 법사위원장도, 민주당도 윤 전 대통령을 위한 괴상한 특급도우미 역할은 그만할 때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