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세영이 9일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투어 최저타, 최다 언더파 기록을 모조리 경신했다.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 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이다.
김세영은 종전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7언더파(261타)를 뛰어넘어 LPGA 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72홀 최다 언더파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1언더파 우승이다. 김세영의 이날 31언더파 우승 기록은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72홀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이 된 셈이다.
김세영은 담담하게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KPMG 위민스 챔피언십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이 컸다. 보기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며 “유튜브에 올라온 플레이 영상을 보며 연구하고 샷을 보완했다. 이번 대회 나만의 경기를 펼친 게 도움이 됐다.”
경이적인 언더파 기록 비결은 “보기를 줄이자”고 자신과 약속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2라운드 17번홀에서 더블 보기만 단 한 번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파 또는 버디(31개), 이글(1개)를 적어냈다. 그린 적중률은 무려 93%나 됐다. 72홀 중 그린을 놓친 샷은 단 5개 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 퍼트 수 역시 28.75개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대회와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앞서 2일(한국시간) 박성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은 보기 9개, 더블 보기 3개를 써내 공동25위였다.
▲ 보기 없이 31언더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9일 우승 트로피를 안은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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