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과천시 문원동 배랭이천 위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쓰러져 있다. 독자 제공
29일 오후 과천시문원동 배랭이천 위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두 쪽으로 갈라져 부러진 채 쓰러져 있었다.
지금은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문원동 구길 옆 배랭이천 비탈에서 동네를 지키던 소나무였다.
쓰러진 소나무 밑동은 지름이 50cm가 족히 넘었고, 키는 30m 정도 돼 보였다.
주민에 따르면 이 소나무는 강풍과 폭우가 닥친 지난 27일 오전11시쯤 갑자기 큰 줄기가 “쩍”하고 갈라지면서 쓰러졌다.
집중호우와 강풍에 견디지 못하고 갈라진 소나무. 이슈게이트
한 쪽은 길 건너 가정집 정문 출입펜스를 덮쳤다.
아름드리 가지는 통나무로 잘린 채 쓰러진 나무 옆에 놓아두었다.
소나무는 오랜 세월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
한 주민은 소나무 수령에 대해 “원주민 말을 들어보면 300년은 족히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테를 보면 촘촘하다. 100년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길 건너 가정집 정문 펜스를 덮친 아름드리 가지가 잘려 길 옆에 놓여 있다. 이슈게이트
한 주민은 “오래된 소나무는 보호수로 관리해야 하는데도 전지도 해주지 않고, 비탈에 펜스도 설치하지 않는 등 그동안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쓰러진 소나무 맞은편 비탈에 우뚝 서 있는 큰 소나무들을 가리키면서, “이 나무들도 전지를 제 때 해주면 나무의 균형이 잡힐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주민 요구에 대해 사유지서 자라는 소나무라서 가지치기 등 관리를 하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소나무가 쓰러진 직후 길 건너 가정집 쪽으로 한 쪽 가지가 넘어져 있다. 독자 제공
주변은 장마철에 2차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해보였다.
그러나 과천시는 이날 오후 현재 소나무가 쓰러진 지 이틀이 지났지만, 담당부서가 어딘지에 대해서도 서로 헷갈려 하고 있었다.
과천시 관계자는 "사유지, 도로, 하천, 임야인지에 따라 담당부서가 다르다"며 "30일 현장에 나가 확인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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