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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성추행 장혜영 의원에 “위로와 연대” 표명 - 박원순 사건에 대해서는 "당 차원 논평 확인해봐야"
  • 기사등록 2021-01-26 10:50:25
  • 기사수정 2021-01-26 1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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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 과천 지역구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26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에게 "위로와 존중,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장 의원은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건을 당당히 밝히고 '피해자다움', '가해자다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명한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질문을 던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가해자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누구라도 동료 시민을 동등한 존재로 대하는 데 실패하는 순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 사회의 성폭력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남성중심적 위계적 문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영 의왕과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그는 "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외면하는 순간 한 뼘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길에서 멀어진다"면서 "이번 사건을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프고 괴롭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내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우리 모두의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온전히 밝히고 회복에 집중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사회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모두 이번 사건을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프고 괴롭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 내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우리 모두의 자성과 성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부대표는 원대회의가 끝난 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당 차원의 논평을 확인해봐야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인권위 조사 결과와 개인적인 입장을 존중한다. 이 사안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할 부분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 의원은 정의당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반성과 연대를 강조하면서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에 대해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는 것은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 영향여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 책임으로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당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 이번에 자당 후보를 내기로 했다. 

또 이 의원은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선관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오후 입장을 발표했다.

인권위는 25일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어 ‘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보고’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박 전 시장이 늦은 시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희롱의 인정 여부는 성적 언동의 수위나 빈도가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의 업무관련성 및 성적 언동이 있었는지 여부가 관건이므로, 이 사건의 경우 위 인정사실만으로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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