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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대표 성추행 퇴진...정의당 존립 위기 -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이어 정의당 대표까지 진보진영 도덕성 타격
  • 기사등록 2021-01-25 11:30:54
  • 기사수정 2021-01-25 1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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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51) 정의당 대표가 25일 소속 의원을 성추행해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됐다. 

고 노회찬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종철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의당 결선투표에서 당선돼 대표자리에 올랐다. 

3개월여만의 퇴진이다.  


정의당은 그동안 모호한 정체성으로 범여권 정당으로 지칭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가 당 소속 의원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정의당은 존폐의 위기에 몰린 국면이다.

창당 9년만에 당해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진보진영에서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진보진영 대표가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가 됐다는 점에서 진보진영의 위기이기도 하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감옥에 가 있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성추행 고발사건이 터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속 의원 성추행으로 직위해제된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다"며 "피해자는 당 소속 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김종철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면담 위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서 김종철 대표가 장혜영 의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자인 장 의원은 고심 끝에 18일 젠더 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고 이후 수차례에 걸친 피해자, 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가 진행했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해 추가 조사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오늘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는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해제했다"며 "정의당은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이 사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후속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가 사퇴 의사를 먼저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대표단 회의에서는 사안 엄중하다 판단해서 사퇴와 무관하게 당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고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하차로 김윤기 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종철 전 대표는 당기위에 제소됐다. 

김 전 대표가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장 의원이 고소하지 않았지만 성추행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제3자가 고발해도 수사받아야 한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이날 페이스북에 성추행 입장문을 올리자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200여개 달렸다. 사진=장혜영 페이스북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저의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심경을 밝혔다.

장혜영 의원은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제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힌다”라면서 “훼손당한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저는 다른 여러 공포와 불안을 마주해야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어떤 여성이라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제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결코 제가 피해자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한, 누구라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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