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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내기' '뜬금포 사과' 연일 김종인 공격하는배현진 - ‘이·박 사과’ 두고 비대위원장에 화살...김 위원장 "그래도 사과할 것"
  • 기사등록 2020-12-07 08:13:51
  • 기사수정 2020-12-10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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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뜨내기’라며 공격했다. 그러자 당내에서 ‘소신 발언’을 하려면 대변인이란 당직에서 물러나라는 비난이 나왔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10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배 원내대변인을 겨냥해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국회의원들의 입이 되는 사람인데 ‘귀태’와 같은 저속한 표현을 썼다”면서 “일개 의원이면 그럴 수 있으나 당의 원내대변인이기 때문에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당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본인 소신이라면 대변인직을 던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2월11일 당시 '홍카콜라'유튜브 운영에 참여했던 배현진. 사진=배현진페이스북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며 “배수진이랄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배 의원은 문 정권을 향해 ‘귀태’(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는 표현을 서 여당 대변인으로부터 사과요구를 받기도 했다.

배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향해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가장 먼저 사과해 주셔야할 일은 잘못된 역사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사실을 거듭 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유죄판결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 잡음이 일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과거의 잘못을 딛고 새출발하자는 의미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및 탄핵에 대해 정치적 사과를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4월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향후 대선에 대비, 우리 사회의 중도세력과 무당파를 흡수하기 위해 태극기부대 등 강경보수파와 일정한 선을 긋겠다는 전략적 접근방식으로 이해됐다.


그런데 느닷없이 원내 대변인 역할을 하는 배현진 의원이 대국민사과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총선 후 국민의힘에 입당이 허용되지 않아 무소속신분인 홍준표 의원에 의해 정치권에 영입된 ‘홍준표 키즈’다.


배현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배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마저 전(前) 정부 타령을 하시는가.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가 왔다)”며 “아찔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이 가물 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해줘야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2016 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을 받아 민주당 조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을 말한다. 

강경보수파들은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을 공격해왔는데 배 의원이 이를 거론한 것이다.


배 의원은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느냐’는 한마디만 해줘도 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정연설 당시 당당한 척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한껏 꾸중해주실 것으로 기대했다”며 “우리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것도 국회에서 청와대 경호원에게 수모를 겪은 바로 그 날”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에게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반대 소리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청년 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박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 건을 놓고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한 사항으로 그간 여러 가지를 참작하느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판결은 확정됐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확정판결은 늦어지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당 비공개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들에게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배 의원 등 일부 당내 반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못하게 한다면 나도 더는 비대위원장 직(職)을 맡을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은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김 위원장은 “(사과에 대해) 당내 의원들의 내부 여론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도층을 끌어안고  30~40 대의 지지를 다시 받고 싶다면 이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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